13일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조 장관이 14~1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북핵·북한 문제,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조 장관은 15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
전날 조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간의 공감대가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리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파워(Nuclear power·핵 능력)’라 언급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 보유를 공식 인정받은 ‘핵보유국(NWS·Nuclear Weapon State)’과는 완전히 다른 용어이며 국제사회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여전히 추진 중이란 얘기다.
|
트럼프 2기 들어 북미간 대화 가능성이 심화하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감대 형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무부 3인자 자리인 정무차관에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선임 보좌관을 지명했다. 후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재임기에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전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이다. 이번 인선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경험이 있는 알렉스 웡과 윌리엄 보 해리슨을 각각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직에 앉히기도 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이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1기 시절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포진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