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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경력 45년인 이씨는 토끼섬 인근에서 선박 2척이 좌초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다로 향했다. 이씨와 동료 해녀들은 ‘누구보다 마을 바다를 잘 안다’는 마음으로 실종자 수중 수색을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해녀들은 남은 실종자 1명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색이 끝날 때까지 수중 수색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도는 “위대한 제주해녀들의 전문성과 공동체정신을 보여준 사례”라며 “전 세계 해난사에 기록될 의미있는 수색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쯤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삼광호와 ‘33만선호’(29톤·승선원 8명)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두어선의 승선원 15명 중 1명이 실종되고 3명은 숨졌다. 구조된 만선호 선장을 비롯해 총 11명(만선호 7명·삼광호 4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