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록 KIST 원장 "휴머노이드 로봇, 초연결과 응용이 중요"

정보통신진흥協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강연
"초연결시대 피지컬 커넥션 미디어는 로봇"
'불확실성' 기술적 한계…"AGI에 집중해야"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구독형 플랫폼 필요"
  • 등록 2025-02-13 오후 4:11:06

    수정 2025-02-13 오후 7:23:2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같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초연결과 응용이 중요합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개최한 ‘제6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AI 로봇: 휴머노이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주최 ‘제6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AI 로봇: 휴머노이드의 현재와 미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 원장은 피지컬 AI 로봇을 위한 3대 기능으로 △감지(센싱·Sensing) △연산(프로세싱·Processing) △행동(액션·Action)을 꼽았다. 세 가지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담는 게 과거 로봇의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초연결사회’가 도래하면서 통신망과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를 통한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 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술적 한계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작업 등에 존재하는 불확실성 해결을 위해서는 ‘범용인공지능(AGI)’에 집중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과 ‘구독형 로봇서비스(RaaS)’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원장은 “자동차·자전거·킥보드 등 모빌리티 하드웨어는 똑같지만, 자가용과 공유차가 다른 건 서비스 모델과 공급 플랫폼”이라며 “1000만 가정에 로봇 도입을 위해 1000만개 회사가 1000만개 로봇을 제각각 제조하고 운영하지 않으려면 RaaS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AI,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하려는 건 제한적인 환경과 규칙적인 공정으로 불확실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일반 가정에서는 매우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개별 모델링이 어렵기 때문에 로봇의 지능이 완전한 AGI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봤다.

오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을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간 수준의 지능을 부여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발 외에도 생산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제일 잘 표현하는 말은 ‘초연결시대’로, 피지컬 커넥션(물리적 연결)을 담당하는 미디어가 바로 로봇”이라며 “불확실성 핸들링을 위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새로운 SDR과, 이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Raa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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