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산자부·국방부 '딥시크 접속차단', IX 차단은 아냐

①인터넷관문국(IX) 차단 아냐
②관내망 접속 PC에서 차단한 것
③미국 클라우드위 딥시크, 중국 딥시크와 달라
과기정통부 딥시크 등 글로벌 생성형AI 취약성 분석 시작
  • 등록 2025-02-05 오후 10:18:39

    수정 2025-02-05 오후 10:30:4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외교통상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가 5일 기밀 유출 우려로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히면서, 이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심이다.

①인터넷관문국(IX) 차단 아냐

일반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은 KT(030200) 등 기간통신사가 운영하는 국내 인터넷 관문국(IX, 인터넷접속점)에서 특정 웹사이트 주소(URL)나 IP주소를 필터링하거나,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차단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외교부·산업부·국방부가 딥시크를 차단한 방식은 IX에서 차단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②관내망 접속 PC에서 차단한 것

5일 통신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접속 차단은 이들 부처의 사내망 PC에서 딥시크를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 카카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내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거나, 쓰지 말라고 공지한 바 있다. 즉, 딥시크가 한국의 인터넷 관문인 IX에서 차단된 것은 아니며, 일부 기관이나 회사의 내부망에서만 사용 제한이 이뤄진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IX에서 딥시크를 차단하면 망중립성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망중립성이란 통신사가 인터넷 트래픽을 그 내용·유형·제공사업자 등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각 부처의 전산실 차원에서 딥시크를 차단한 것”이라며, “이는 과기정통부가 관내 인터넷에서 구글 메일 접속을 차단한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③미국 클라우드위 딥시크, 중국 딥시크와 달라…과기부 취약성 분석 시작

딥시크는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 클라우드를 통해 중국 서버로 호스팅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검열 우려가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상에서 제공하는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딥시크를 사용할 때 입력하는 데이터가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되는 딥시크는 데이터가 중국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우려가 덜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이 오픈소스 기반인 딥시크를 파인튜닝해 설치형으로 서비스할 경우 서버가 한국에 위치하면 중국으로 데이터가 갈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딥시크와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보안 정책과 취약점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함께 주요 국가별 생성형 AI의 보안 정책과 취약성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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