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만난 이재명…“내란극복 위해 힘 합쳐야”

李·金, 13일 오후 국회서 비공개 독대
李 “헌정 질서 유지하는 일 정말로 중요”
金 “민주당 더 다양해져야…팬덤 정치 폐해 극복”
  • 등록 2025-02-13 오후 5:17:45

    수정 2025-02-13 오후 6:33:4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내란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 전 지사와 독대했다. 이날 만남은 이 대표가 제안한 형태로, 비이재명(비명)계를 끌어 안기 위한 통합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정말 우리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될 것 같다”면서 “우리 지사님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했다.

그는 이어 “헌정 파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가장 큰 가치라고 할 수 있는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일, 또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일은 정말로 중요하다”면서 “헌정 수호 세력 그리고 내란 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범위 내에서 최대한 힘을 모아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께 희망도 드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우리 김 지사님이 함께 손잡고 같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복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축하까지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지러운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풀어가야 될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 첫 번째로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도 손을 잡고 첫 번째 정권 교체를 이뤄낸 바 있다”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힘을 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아울러서 반드시 함께 해야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우리 당이 더 다양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께서도 다양성은 정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면서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정당 시스템, 정당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팬덤 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면서 “당원들이 중심이 되고 이 당원들이 진정한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토론과 수기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대폭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은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당원들도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의 ‘당내에 상처 입은 분들을 보듬을 때가 됐다’란 말에 공감하고 통 크게 통합을 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김경수 전 지사의 개헌 관련한 발언은 경청을 했으며, 다만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면서 ”헌정수호 연대의 폭을 넓혀서 함께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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