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평양 가겠다"…北 김영남 별세에 조문 특사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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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 원로 김영남 상임위원장 사망
박지원, 정부에 평양 조문 특사 파견 제안
  • 등록 2025-11-04 오후 4:24:27

    수정 2025-11-04 오후 4:24:2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별세와 관련해 “조문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겠다”며 정부에 자신을 특사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상임위원장(오른쪽)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영남 위원장 별세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원수로 훤칠한 키에 미남인 조용한 외교관 출신이었다”며 “저와는 10여 차례 만나 교류했고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 모두 그를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고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만찬 당시 일화도 전했다.

그는 “제가 ‘김정일 위원장께서 저를 인민예술가라 하셨는데 아직 증명을 못 받았다’고 하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박지원 장관 선생은 위대한 장군님과는 잘 압니다’라고 거들었다”며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이 ‘상임위원장님이 상임위원회 정령을 개정해 인민예술가 증명을 수여합시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김영남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며 “오늘 국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이 뜻을 전했고 오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도 국정원장께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남북 간 조문 외교의 사례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이 조문 사절단으로 방한했고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는 이희호 여사가 평양을 방문했다”며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이부영 의원이 조문단 파견을 제안했다가 당시 YS 정부로부터 비판받았지만 훗날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그 결정을 잘못된 판단이라 지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가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북한도 이를 받아들이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번 조문이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3일)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9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권력 3대를 이어가며 외교 중책을 맡으며 북한 외교를 대표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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