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쟁 넘어 글로벌로…업계 1위 앞둔 한투證 김성환의 꿈

한투, 지난해 영업익 93.3% 증가하며 업계 1위
해외거래대금 및 운용이익 확대 영향
자기자본 1년새 1.4조 증가
개인고객 자산 月 1.2조씩 유입
호실적 기록하며 연임 확실시
  • 등록 2025-02-13 오후 6:04:04

    수정 2025-02-13 오후 9:54:0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증권업 내 경쟁구도를 벗어나 압도적이며 완전히 차별화된 1위를 목표로 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1년을 맞은 한국투자증권이 2021년 사상 최대 실적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 신년사에 밝힌 포부에 바짝 다가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업계 1위 타이틀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성과의 배경엔 업계 최연소란 수식어를 여럿 달고 있는 김 대표의 냉철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강한 추진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3.3% 늘어난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증권업계 수익성 1위로, 국내 주식시장이 초활황을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21년(1조2939억원)과 유사한 실적을 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및 운용 이익 확대 등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자기자본은 9조2594억원으로 1년사이 약 1조4000억원 늘었다.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김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은 확실시 된다. 한투는 통상 2년 임기를 주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CEO 임기가 1년이다. 1년 후 연임을 결정하는 일종의 재신임 방식이다.

사장 재임 1년 경영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우선 개인고객 금융자산 증가 속도가 매섭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년 새 53조4000억원에서 67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2000억원씩 늘어나는 식이다. 이는 칼라일 등 주요 투자은행들 금융상품 유치 기반이자 해외 IB들과의 사업협력 토대가 되고 있다.

1호 종합자산관리계좌(IMA) 운영자 타이틀도 가장 유력시된다. 금융당국은 1분기 중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격을 보유한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 IMA 사업을 허용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발행어음 활용도가 높은 한투가 가장 적극이다. 외형 확장에 적극적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의 골드만삭스가 목표다. 해외 수익 비중을 5%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선임 직후 김 대표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격상한 바 있고, 올해 조직개편에선 그룹내 아시아사업담당을 신설해 신흥국 종합금융투자업 강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스티펄파이낸셜 연구원이 작성한 주요 리포트를 선별해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슬립리스인유에이에스(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작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달 초 ‘2025 경영전략회의’에서 “각 사업 부문별 강점을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화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라면서 “전 사업 부문이 사고 방식, 운영 방식, 그리고 고객과의 소통 방식 전반에 걸쳐 글로벌화해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IB, 트레이딩은 물론 PB(자산관리)까지 증권사가 담당하는 모든 업무를 거친 CEO는 업계에서 김 대표가 거의 유일하다. 그는 프로젝트금융본부장, IB부문 그룹장,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개인고객그룹장을 거쳐 2024년 1월 1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투증권 최연소 상무·전무, 증권사 최연소 IB그룹장 등 최연소 타이틀만 여럿이다. 국내 부동산 PF 1세대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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