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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2028년 미국 대선 관련 상품 거래량이 6억3000만달러,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가능성을 점치는 상품의 거래량이 1억400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월드컵 우승국 단일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월드컵 관련 상품 중에서도 거래 쏠림 현상은 두드러진다. 우승국 상품 외에도 득점왕, 대륙별 우승, 토너먼트 진출팀, 특정 선수 출전 여부 등 다양한 파생 상품이 개설돼 있지만, 실질적인 유동성은 대표 상품인 우승국 투표 시장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어 미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구조다. 시장이 개설되면 참가자들은 ‘YES’와 ‘NO’ 두 종류의 토큰을 사고팔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인가’라는 시장에서 YES 토큰 가격이 0.18달러라면 시장은 프랑스의 우승 가능성을 18%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가 실제 우승하면 YES 토큰 보유자는 1달러를 받지만, 우승하지 못하면 토큰 가치는 0달러가 된다.
이 같은 구조는 전통적인 스포츠 베팅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베팅은 결과가 나온 뒤 배당금을 받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예측시장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가격 자체가 끊임없이 변동하며 거래 대상이 된다. 참가자들의 정보와 전망이 실시간으로 가격에 반영되는 셈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예측시장은 미래 사건의 결과를 거래한다는 점에서 금융상품과 도박의 경계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에서는 형법상 도박죄와 사행행위 규제, 국민체육진흥법상 유사행위 제한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현금성 스포츠 예측시장이 민간 플랫폼 형태로 제도권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월드컵을 계기로 예측시장의 잠재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평가한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기반자산(RWA)이 달러와 전통 금융상품을 온체인으로 옮겨오고 있다면, 예측시장은 현실 세계의 불확실성 자체를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하는 시장”이라며 “월드컵 특수는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시장 플랫폼의 대중화를 가속화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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