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F)는 4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며 6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포드는 시장 요인에 따른 역풍이 올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4분기 매출은 483억달러로 전년대비 2% 증가하며 예상치 474억달러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센트로 예상치 34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포드는 1분기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도매 매출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의 전기차 부문은 2024 회게연도 51억달러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는 2025년에도 50억~55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다. 다만 4분기 전기차 부문 손실은 1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억7000만달러에서 다소 개선됐다.
포드는 올해 미국 내 주요 조립 공장의 지속적인 운영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 교체도 진행된다. 포드는 새로운 CFO로 셰리 하우스를 선임했으며 기존 CFO 존 로울러는 전략 및 기업 개발을 담당하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논란이 된 미국 정부의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 계획과 관련해 “25%의 관세가 시행될 경우 자동차 산업 전체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미국 내 일자리 및 산업 가치 체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포드의 주가는 5.49% 하락한 9.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포드 주가는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