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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재사용 로켓을?···누리호 연구진이 쏜 희망[강민구의 星별우주]
    강민구 기자 2021.11.2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팰컨9 로켓이 발사된 뒤 1단 로켓이 바다에 있는 발사장에 서서히 착륙하는 모습을 한번쯤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한번만 썼던 로켓을 회수해 수리하고, 이를 다시 쓸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자체 유튜브 채널인 KARI TV를 통해 로켓 재활용을 위한 핵심기술인 다단연소싸이클 액체엔진 재점화연소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당정 협의회에서 내년부터 100톤급 추력을 지닌 액체 로켓 엔진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까지 하면서 우리나라도 미래에 로켓을 재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9톤급 엔진 재점화시험에 성공했다.(사진=KARI TV 캡처)하지만 우리나라가 재사용 로켓 기술을 확보하려면 갈길이 멉니다. 이번에 검증한 엔진은 9톤급 개발시제 모델이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엔진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연구개발이 필요합니다. 두 차례 점화한 것과 달리 여러번 재점화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 하고, 로켓 전체의 기술력도 향상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팰컨9처럼 착륙을 돕는 일종의 다리(Landing leg)가 있어야 하고, ‘그리드핀’처럼 공력을 조절하는 장치, 자세제어나 임무 비행할때 목표 궤도로 유도하는 기술도 요구됩니다.우리나라는 이제 엔진 재점화를 해보면서 첫걸음을 뗏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우연 연구진은 지난 2016년부터 터보펌프의 터빈을 작동시키고 나온 가스까지 다시 연소에 쓰는 차세대 액체엔진인 다단연소사이클엔진을 개발해 왔습니다. 1년전부터는 로켓을 재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달에 1차 시험에 이어 이달 초 2차 시험까지 성공했습니다. 320초 동안 연소된 후 꺼졌던 엔진을 370초 후 다시 킨 것입니다.지난달 우주로 향한 누리호에 썼던 7톤급, 75톤급 엔진은 한번 불을 붙이면 다시 점화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재점화 기술이 접목되면 여러번 재점화를 반복하며 인공위성을 서로 다른 궤도로 보내거나 로켓이 바다로 착륙할때 방향을 바꾸고, 착륙속도를 줄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항우연 연구진은 앞으로 다섯 번 정도 껐다킬 수 있는 재점화 기술을 검증하고, 100톤급 엔진 개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영민 항우연 엔진개발부장은 “여러 위성을 500km 또는 700km 궤도로 보내는 등 발사체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선행 연구를 해왔다”며 “바로 재활용할 수 없지만 기술 개발이 계속 이뤄지면 1단부 엔진에 기술을 적용해 팰컨9 로켓처럼 재활용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험”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렇다면 언제쯤 재사용 로켓을 쓸 수 있을까요? 현재로선 관련 연구들이 이뤄지면서 누리호 성능 개량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일부분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부장은 “내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를 준비하면서 선행 연구로 자체 연구비를 투입해 재점화시험을 해왔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누리호 성능 개량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기술을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달탐사 우주선서 울려퍼질 BTS 노래는?[강민구의 星별우주]
    강민구 기자 2021.11.1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19년에 KPOP 팬들이라면 자부심을 가질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달 탐사 우주선 플레이리스트 ‘NASA 문 튠스(Moon Tunes)’에 한국 아이돌의 그룹의 노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로 2025년 이후로 미국의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1년 가량 늦어지게 되었지만, 우주선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들을 라디오 노래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총 500곡의 재생 목록 중에서 한국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문차일드, 소우주, 134340) △엑소(moonlight, universe) △빅뱅(뱅뱅뱅)의 노래가 포함됐습니다.노래는 달, 화성 탐사 과정에서도 요긴하게 쓰인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사실 인류는 시대를 떠나 음악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벼농사와 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노래를 하고, 슬픔·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달과 화성 탐사를 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대사회에서도 노래는 요긴하게 쓰입니다.우주선에서 음악은 잠자고 있던 주로 우주 유영을 준비하는 비행사를 깨우는 ‘모닝콜’로 쓰입니다. 때로는 사람뿐만 아니라 탐사선을 위한 노래로도 쓰이곤 합니다.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를 비롯해 오퍼튜니티를 위한 선곡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NASA 중계진은 화성 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 순간에 데이비드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를 커버한 노래를 틀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우주비행사들은 그동안 우주환경에 대한 언급이 들어간 노래나 군대 행진곡과 같은 노래를 선호했습니다. ‘스타워즈’나 ‘스타트렉’과 같은 우주 영화 속 주제가들이 주로 울려퍼졌고, ‘Fly me to the moon’처럼 임무를 대변하는 노래를 쓰기도 했습니다.때로는 노래를 들으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미안함을 전하기도 합니다. NASA에 의하면 우주비행사들은 ‘크리스마스엔 집에 갈께(I‘ll Be Home for Christmas)’처럼 가족들과 떨어져 잇어야 하는 우주비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심정을 전하거나 ‘Pigs in Space’와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기분을 전환하기도 했습니다.민간 기업들의 경쟁으로 달, 화성 탐사도 속도를 붙는 가운데 우리나라 노래들이 우주선에서 들을 노래로 더 많이 선곡될 수 있을까요? 때로는 긴장감을 풀어주고, 때로는 희망을 주는 음악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기대됩니다.
  • NASA가 공개한 가장 무서운 천체사진[강민구의 星별우주]
    강민구 기자 2021.10.3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사탕 좀 주세요.”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하고 주변 집들을 찾아가 사탕을 달라고 하는 핼러윈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우주에서의 도전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앞서 지난 28일 자정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핼러윈을 맞아 ‘올해의 가장 무서운 천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정된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악마의 눈’이라는 사진이었는데요, 김효선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사자자리 방향으로 약 400광년 떨어진 적색거성 ‘CW 레오니스’를 촬영해 주목을 받았습니다.특히 악마의 눈으로 묘사된 별 중심부에서 주변 물질을 뚫고 나오는 빛줄기가 마치 노란 호박에 귀신 얼굴을 새기고 그 안에 초를 넣어 만드는 ‘잭오랜턴(Jack-o’-lantern)‘ 속 촛불 빛이 껍질에 뚫린 눈과 입으로 빛줄기가 새오나오는 것과 원리가 같다고 하기 때문에 더 사진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적색거성이 뿜어내는 강력한 항성풍은 별 주변에 두꺼운 방출물질층을 형성하는데 이 때문에 중심에 파묻힌 별 자체는 오히려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고 그 사이를 뚫고 나오는 별빛이 주변부와 어우러져 신비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별의 중심부 껍질층은 악마의 노란 눈과 같고, 바깥 껍질층은 악마의 눈을 둘러싼 이글거리는 연기처럼 보인다.(사진=한국천문연구원)애초 핼러윈을 맞아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화장실 성능을 개선한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인듀런스’라고 이름 지어진 우주선에는 NASA의 우주비행사 라자 카리, 톰 마시번, 케일라 배런과 유럽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마이아스 마우어가 탑승해 6개월 동안 재료공학, 건강, 식물학 관련 분야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바람과 파도의 영향에 따라 발사 계획이 3일(미국 동부시간)로 미뤄졌습니다.하지만 ‘조기 간식 배달(?)’에는 성공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용에 필요한 보급품을 실은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과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 트위터는 “러시아의 보급선이 승무원을 위한 3톤 규모의 식량, 연료 등을 싣고 정거장에 정박했다”고 전했습니다.NASA는 트위터에서 핼러윈이 다가오는 것에 주목하며 “핼러윈이 거의 다가왔다”며 “당신이 우주에서 소리를 지르면 아무도 들을 수 없다는 말이 진실인지 알고 싶어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발사가 날씨의 영향으로 연기됐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트위터)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 문 연 누리호, 우주개발 예산은 얼마나
    우주 문 연 누리호, 우주개발 예산은 얼마나
    강민구 기자 2021.10.2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1일 국산 로켓 누리호가 발사되면서 우주로 향한 문을 열었습니다. 전 세계 각국이 우주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우주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예산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우선 국민들이 우주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로켓인 나로호에는 5205억원, 누리호 개발·발사, 인프라 조성 등에는 1조 9572억원 정도가 들었습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낸 설명자료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2018년~2021년)의 연평균 우주개발 예산은 약 6041억원입니다. 박근혜 정부(2013년~2017년)의 연평균 예산(5700억원) 보다 투자 규모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누리호를 비롯해 천리안 2A·2B호 등 대형 우주개발사업이 끝나는 시점이 도래하면서 우주개발 예산이 일부 줄어들기도 했지만 후속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앞으로 국내 주요 우주개발 사업으로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3조 7235억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누리호 4회 반복발사, 6874억원)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4118억원) △초소형군집위성시스템 개발(1219억원) △차세대중형위성 개발(3067억원)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 컨설팅 업체의 분석 내용을 참고하면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예산이 GDP 대비 비중이나 금액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유로컨설트의 2020년 예산 분석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예산은 232달러(2011년)을 시작으로 599달러(2015년), 722달러(2020년)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누리호 개발과 인프라 투자 증가, 달탐사 사업 추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민수용 우주개발 예산은 2020년 기준으로 △미국(235억 1500만 달러) △러시아(20억 1600만 달러) △중국(59억 9200만 달러) △일본(23억 1800만 달러) △인도(17억 7900만 달러) △유럽연합(24억 2900만 달러) 수준이고, 우리나라는 7억 2200만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우주 개발 총 예산의 GDP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0.21), 러시아(0.2), 프랑스(0.14), 중국(0.04), 일본(0.06), 인도(0.05), 한국(0.04) 정도로 조사됐습니다.지난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가 우주로 올라가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강민구의 星별우주]누리호와 나로호는 어떻게 다를까
    누리호와 나로호는 어떻게 다를까
    강민구 기자 2021.10.1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 주 목요일(21일) 오후 4시께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로 향합니다. 기상조건, 우주물체와의 충돌 조건 등에 따라 발사일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발사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번 발사는 나로호(2009년, 2010년, 2013년) 이후 8년만, 누리호 시험발사체(2018년) 이후 3년여만의 우주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로호와 누리호의 이름이 비슷해 헷갈려 하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누리호와 누리호와 나로호는 어떻게 다를까요.우선 누가 만들었는지에 차이가 있습니다. 로켓은 군사·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수출을 통제하고, 기술을 이전하기를 꺼립니다. 로켓에 대한 기술력이 없던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나로호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로켓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1단 액체엔진은 러시아가 만들었고, 우리나라는 2단 고체 킥모터만 만들었습니다. 발사대도 러시아와 함께 만들었습니다.반면,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300여개 기업들이 국산화를 이뤄낸 로켓입니다. 로켓 설계, 제작, 시험, 조립, 인증 등을 국내 연구진들이 해냈습니다. 발사대도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만들었습니다.로켓의 탑재중량이나 크기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나로호가 2단형 로켓이고, 누리호는 3단형 로켓입니다. 나로호는 100kg을 실을 수 있지만, 누리호는 1500kg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투입고도도 나로호가 300km이지만 누리호는 태양동기궤도(600km~800km)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총 길이도 나로호가 33m인 반면 누리호는 47.2m이며, 총 중량도 나로호(140톤) 대비 누리호(200톤)가 더 많이 나갑니다.투자한 금액은 나로호에 5205억원이 들어갔고, 누리호에는 1조 9572억원이 투입돼 약 4배 차이가 있습니다.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실용급 위성(1500kg)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국가로 도약하게 됩니다. 스스로 실용급 위성을 우주로 올려보낼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발사 성공과 실패를 떠나 우리나라 우주 역사에서 상징성이 큰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응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발사대로 이송하여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강민구의 星별우주]누리호 개발에는 어떤 기업들이 참여했을까
    누리호 개발에는 어떤 기업들이 참여했을까
    강민구 기자 2021.10.0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 달 한국 우주 개발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도전이 이뤄집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로켓 누리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로켓인데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손으로 우리 발사대에서 1.5톤급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확보하게 됩니다.누리호 개발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로켓 기술은 국가 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나 미국의 수출 규제(ITAR) 등의 규제를 받습니다.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스스로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지난 2010년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조 957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분야별로는 △체계종합(한국항공우주,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우레아텍, 한양이엔지, 제이투제이코리아) △추진기관·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네스텍, 네오스펙, 한화, 하이록코리아, 스페이스솔루션, 삼영화학, 이앤이) △구조체(한국항공우주,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한국화이바, 데크항공, 한화, 제이투제이코리아, 브이엠브이테크) △유도 제어·전자(스페이스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넵코어스, 단암시스템즈, 기가알에프, 시스코어, 한화) △열·공력(한양이엔지, 지브이엔지니어링, 에너베스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발사대와 각종 시험설비 국산화에도 국내 기업들이 활약했습니다. 발사대 구축에는 현대중공업, 한양이엔지, 제넥, 건창산기, 영만종합건설, 대선이엔씨, 유한티유가 참여했습니다. 시험설비 구축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양이엔지, 비츠로네스텍, 이엠코리아, 신성이엔지,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동일건설, 대우산업개발이 주도했습니다.누리호는 현재 최종 점검인 비연소시험(WDR)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국내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노력이 결실로 이뤄져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발사대로 이송하여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강민구의 星별우주]낡은 규제로 화성 갈수 없다던 머스크..연방항공청도 넘을까
    낡은 규제로 화성 갈수 없다던 머스크..연방항공청도 넘을까
    강민구 기자 2021.09.2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5일 발사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민간인 4명이 우주여행을 다녀 오면서 ‘진짜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괴짜 천재’ 일론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의 꿈은 달, 화성으로 향해 있습니다.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스페이스X가 만든 스타십 발사에 대해 추가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담은 환경 평가 초안을 발표해 스페이스X가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한 규제 문턱까지 넘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스타십 발사 장면.(사진=스페이스X 영상 갈무리)인류가 화성까지의 머나 먼 여정을 다녀오려면 이전 보다 강력한 우주선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스페이스X는 발사 후 폭발사고를 겪으면서도 깡통 모양의 새로운 우주선 스타십을 시험해 왔습니다.스페이스는 스타십의 지구 궤도권 밖 비행을 추진하면서 FAA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FAA는 미국 교통부 산하 항공 전문기관인데요, 항공 운송과 안전에 필요한 우주 발사 관리·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초안에서 소음, 발사 잔해물, 도로 폐쇄 등 대부분 분석이 심각한 영향이 없다고 나왔지만 생물학적 자원의 영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미국 서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있는 멸종 위기종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생물학적 평가를 미국 어류·야생동물 관리국에 제출하고, 공식적인 협의를 마쳐야 지구 궤도 밖 비행을 허가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앞으로 두 차례 회의와 온라인 의견 수렴에 따라 최종본은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규제가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 시리얼 넘버9 발사 과정에서 규제 당국의 낡은 규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에서 “FAA의 항공 부문과 달리 우주 부문은 근본적으로 규제 구조가 망가져 있다”며 “이들의 규제는 소수의 정부 시설에서 발사하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규제 속에서 인류는 화성에 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지난 17일에도 다시 트위터에서 “FAA 공개 댓글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해달라”며 “달, 화성 그 너머에서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대중들의 공개의견 수렴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하지만 규제 당국은 환경 영향을 제대로 분석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FAA는 17일 낸 성명서에서 “초안이 확정되고, 스페이스X가 프로그램을 추가로 보완해야 FAA는 관련 정보를 사용해 미래 활동의 환경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중들의 지지를 부탁하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자료=트위터)
  • 아프리카 국가에도 있는 우주청, 우리는 없다[강민구의 星별우주]
    강민구 기자 2021.09.0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등이 우주 개발에 나서면서 민간 우주시대가 빠르게 다가왔습니다.우리나라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를 시작으로 내년 8월 달 궤도선 발사와 같은 굵직한 우주 이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또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등 항공우주 분야 개발을 위해 내년 예산을 늘리고, 민간 우주 기업과 인력도 키울 예정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우주인터넷’을 개발하는 원웹 지분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우주 산업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그런데 우주개발을 이끄는 주체를 살펴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남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우주 개발 선진국들의 우주 개발 주체는 우주청인 반면 한국의 우주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나눠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항공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로 변화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989년 한국기계연구소 항공기계실과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우주공학실이 합쳐지면서 설립됐습니다. 199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로 독립했고, 2001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바뀌면서 인공위성 개발부터 나로호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에 필요한 임무를 담당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를 지원해 왔지만 거대공공정책과, 우주기술과 등 과 단위에 불과하고, 직원들이 2년마다 순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독립적인 상설 우주개발기구 신설, 우주청과 같이 예산권과 연구기능을 갖춘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왔습니다. 예산, 인력이 절대적인 요소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호주, 터키, 케냐, 필리핀 등 우주 후발주자들이 우주청이나 우주개발 전담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우리나라 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아프리카 국가들도 우주 전담 조직을 필두로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현재 국회 차원에서도 우주청 신설 법안을 발의하는 등 우주 거버넌스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았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법 개정을 통해 앞으로 국무총리가 맡게 됩니다.하지만 우주 개발이 점점 안보, 우주경제, 우주 외교 등 영역을 허물면서 우주청 신설 등 우리만의 우주 거버넌스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 이후 우주 거버넌스 개편을 선거 공약에 다룬 후보자들이 나올지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인류 최대 우주망원경이 뜬다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이 뜬다
    강민구 기자 2021.08.2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비행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 (발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근본적으로 우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리는 초기 우주의 형성 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36회 우주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현존하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0배 성능이 좋은 세계 최대 망원경이 발사를 준비합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조립과 기술 시험을 모두 마치고, 발사장이 있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로 보낼 준비를 한다고 밝혔습니다.제임스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적외선 관측 우주 망원경입니다. 지상 망원경이나 허블우주망원경이 그동안 관측하지 못했던 먼 곳의 천체, 더 넓은 영역의 천체들을 관측하는 것을 목표로 NASA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SCA)이 주도해 만들었습니다. 14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천 명의 과학자, 공학자들이 참여해 인내심을 갖고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다만 지난 1996년부터 개발이 추진되었지만 2007년부터 수차례 발사가 연기되었고, 추가 예산 확보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망원경의 이름을 놓고 제임스웹이 성 소수자 박해에 앞장섰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개명 청원 운동이 있기도 했습니다.이 망원경은 빠르면 오는 10월 31일에 아리안 5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인데요, 앞으로 최대 15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약 138억 년 전 빅뱅 직후 초기 우주 등을 관측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6.5m의 대형 거울을 펼쳐 천체를 관측할 예정입니다.그레고리 로빈슨 제임스웹 프로그램 책임자는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시험을 마치고 발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며 “헌신적인 인력들과 함께 결승점까지 왔으며, 곧 과학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조립과 시험을 마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사진=미국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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