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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간결하고 똑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정석, 볼보의 대표 준중형 SUV ‘XC40’. 스마트한 움직임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최근 젊은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다.볼보 XC40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난달 16일 볼보 XC40 차량을 타고 서울 시내 및 경기 일대 약 20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렸다.볼보 XC40은 젊은 운전자에게 특히 인기 있는 모델이다. 젊은 고객 비중이 특히 높은 볼보 브랜드 내에서도 30대 고객 비중이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XC40 고객 중 30~39세 비중이 31.5%(410대)로 가장 많다.XC40을 타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주차선 안에 딱 맞는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묵직한 디자인 덕분에 존재감이 충분하고 넉넉한 적재 용량과 편안한 실내 공간 및 주행 감각이 피로감을 덜어준다. 일단 첫인상부터 담백하면서도 강렬하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전면 램프가 사이로 볼보만의 세로 그릴이 버티고 서 있다. 간결한 차량 실루엣에 더해, 날렵한 후면부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라인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든든한 인상을 준다.볼보 XC40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볼보 XC40 시트.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XC40 제원은 전폭 1875mm, 전장 4440mm, 전고 1640mm이나 휠베이스는 2702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적재 용량은 최대 452리터(ℓ)로 넉넉하다. 실내 디자인도 30대 운전자에게 최적화한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자 시트가 편안하게 등을 받쳐주며 피로감을 덜어낸다.볼보 XC40 실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운전대 뒤로 보이는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로는 차량 정보뿐만 아니라 차량에 기본 탑재된 티맵(TMAP) 내비게이션도 확인할 수 있다. 운전대에 가려지는 부분이 없고 강한 햇볕 아래에서도 디지털 클러스터를 또렷이 볼 수 있어 편리했다.중앙 디스플레이는 간결하게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 볼보는 XC40에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했다. 실시간 신호등, 3D 렌더링 등을 적용한 TMAP 2.0과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누구(NUGU)’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서 날씨를 확인하거나 공조를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어 편하다. 또 XC40은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플래그십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시야 사각지대를 보기 위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지 않아도 센서와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고 꺼진다.볼보 XC40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볼보 XC4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고 4륜구동(AWD)으로 최대 출력 197마력의 힘을 발휘한다.완전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닌 만큼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부드럽지만 가속 시에는 다소 거칠다. 속도를 천천히 높이며 주행했더니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했다. 고속에서도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시내 주행 시 다소 소음이 크게 들리는 점은 아쉽다. 차가 외부 소음을 잘 막아서인지, 신호를 받아 정차하자 덩덩 거리는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오토스톱’을 켜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 ‘부웅’ 하면서 엔진이 동작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XC40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6km/ℓ다. 실제 주행을 마치고 나니 11.1km/ℓ로 공인 대비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도심형 SUV의 정석을 체험했다. 만족스러운 주행이었지만, 경쟁자가 많은 것은 고민스러울 법하다. 준중형·중형 SUV ‘격전지’가 된 한국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어서다. 볼보 XC40의 가격은 4920만~5430만원이다.
이다원 기자2024.09.1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간결하고 똑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정석, 볼보의 대표 준중형 SUV ‘XC40’. 스마트한 움직임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최근 젊은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다.볼보 XC40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난달 16일 볼보 XC40 차량을 타고 서울 시내 및 경기 일대 약 20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렸다.볼보 XC40은 젊은 운전자에게 특히 인기 있는 모델이다. 젊은 고객 비중이 특히 높은 볼보 브랜드 내에서도 30대 고객 비중이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XC40 고객 중 30~39세 비중이 31.5%(410대)로 가장 많다.XC40을 타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주차선 안에 딱 맞는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묵직한 디자인 덕분에 존재감이 충분하고 넉넉한 적재 용량과 편안한 실내 공간 및 주행 감각이 피로감을 덜어준다. 일단 첫인상부터 담백하면서도 강렬하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전면 램프가 사이로 볼보만의 세로 그릴이 버티고 서 있다. 간결한 차량 실루엣에 더해, 날렵한 후면부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라인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든든한 인상을 준다.볼보 XC40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볼보 XC40 시트.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XC40 제원은 전폭 1875mm, 전장 4440mm, 전고 1640mm이나 휠베이스는 2702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적재 용량은 최대 452리터(ℓ)로 넉넉하다. 실내 디자인도 30대 운전자에게 최적화한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자 시트가 편안하게 등을 받쳐주며 피로감을 덜어낸다.볼보 XC40 실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운전대 뒤로 보이는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로는 차량 정보뿐만 아니라 차량에 기본 탑재된 티맵(TMAP) 내비게이션도 확인할 수 있다. 운전대에 가려지는 부분이 없고 강한 햇볕 아래에서도 디지털 클러스터를 또렷이 볼 수 있어 편리했다.중앙 디스플레이는 간결하게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 볼보는 XC40에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했다. 실시간 신호등, 3D 렌더링 등을 적용한 TMAP 2.0과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누구(NUGU)’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서 날씨를 확인하거나 공조를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어 편하다. 또 XC40은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플래그십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시야 사각지대를 보기 위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지 않아도 센서와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고 꺼진다.볼보 XC40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볼보 XC4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고 4륜구동(AWD)으로 최대 출력 197마력의 힘을 발휘한다.완전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닌 만큼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부드럽지만 가속 시에는 다소 거칠다. 속도를 천천히 높이며 주행했더니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했다. 고속에서도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시내 주행 시 다소 소음이 크게 들리는 점은 아쉽다. 차가 외부 소음을 잘 막아서인지, 신호를 받아 정차하자 덩덩 거리는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오토스톱’을 켜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 ‘부웅’ 하면서 엔진이 동작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XC40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6km/ℓ다. 실제 주행을 마치고 나니 11.1km/ℓ로 공인 대비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도심형 SUV의 정석을 체험했다. 만족스러운 주행이었지만, 경쟁자가 많은 것은 고민스러울 법하다. 준중형·중형 SUV ‘격전지’가 된 한국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어서다. 볼보 XC40의 가격은 4920만~5430만원이다.
[부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공략한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계),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차하는 ‘풀(Full) 오토 파킹’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탑재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지난 27일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미디어 시승회가 부산광역시 및 통영·거제 일대에서 열렸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17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코스였다.시승에 앞서 행사에 참석한 귀도 하아크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 그룹의 글로벌 차량 라인업 중 하나의 시금석이 될 새 제품”이라며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기대를 숨김 없이 드러냈다.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중형 SUV로 르노의 ‘프렌치 감성’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르노의 첫 번째 SUV 이름인 ‘콜레오스’를 따 이름을 붙인 이유기도 하다.르노그룹 엠블럼인 ‘로장주’를 적용한 전면은 매끈한 실루엣을 따라 차량 후면까지 이어지며 안정감을 배가한다. 차량은 전반적으로 르노 특유의 부드러운 실루엣을 따르되, 차체 곳곳에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SUV’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콤팩트한 중형 SUV지만 내부는 차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널찍했다. MZ세대부터 패밀리카까지 넓은 국내 수요자를 공략하겠다는 르노코리아의 결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먼저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운전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어 운전석 클러스터(계기판)부터 동승석까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오픈R(openR)’ 파노라마 스크린에 시선이 끌렸다.르노코리아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따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차량 상태 확인 및 편의 사양 이용 등이 가능하다. 마치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처럼 디스플레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제어 센터를 통해 안전 기능과 오토홀드 등을 켜고 끌 수 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중앙 및 동승석 디스플레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1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공조 역시 중앙 디스플레이로 제어한다. 물리 버튼도 있지만 바람 방향이나 공기 순환을 섬세하게 작동시키려면 중앙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야 한다.또 중앙 및 동승석 디스플레이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적용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만들었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영국 스크린히츠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시네마’를 통해 OTT를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각 디스플레이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동승석에서 OTT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하면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만 음악 또는 동영상이 재생되며, 운전석에서는 이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들이 차에서 동영상을 볼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주행을 시작하니 르노코리아가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고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한 이유가 느껴졌다. 동력을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배터리(1.64kWh)로만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니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개입했는데, 잔진동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더하며 차가 치고나갈 수 있도록 도와 어느 순간에도 편안했다.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전체 도심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3단계로 이뤄진 회생제동 단계를 최대로 올리고 주행하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감속 폭이 전기차만큼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회생제동 단계를 조정하려면 기어 노브를 좌우로 움직이면 된다.버튼을 돌려 조작할 수 있는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및 △AI △스노우 등 다섯 가지로, 에코 모드에서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했더니 클러스터에 연비 주행을 가이드하는 알림이 떴다. 조향의 경우 스포츠 모드에서는 민첩하게 느껴졌고,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섬세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따라오는 듯했다.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인 연비 역시 빼어났다. 주행을 모두 마치고 확인한 최종 연비는 리터(ℓ)당 12.1㎞로 주행 초반(10.9㎞/ℓ)보다 올랐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는 15.7㎞/ℓ다.그랑 콜레오스의 또 다른 장점은 31가지에 달하는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이다.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차로 중앙으로 차가 달리도록 할뿐만 아니라, 도로 정보와 연계해 제한 속도를 엄격히 감지한다. 시속 80㎞ 도로에서 86㎞로 달리니 클러스터에서 경고음이 계속 울려, 안전 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기능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켜고 끌 수 있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풀 오토 파킹’ 시스템을 운전석에서 시연해 봤다. 혼자 주차 자리를 찾아 들어간 뒤 핸들을 풀어 바퀴를 정렬한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다.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주차장에 진입해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기능을 켜자, 주차를 원하는 자리를 지정해달라는 알림이 뜬다. 주차 자리를 선택하고 나니 손을 대지 않아도 차가 척척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전·후·측방에 각각 4개씩 달린 초음파 센서와 차량 앞뒤, 좌우에 부착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차가 스스로 공간과 장애물, 주변 사물 등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인 것이다. 양 옆에 차량이 주차돼 있어도, 주차선이 흐릿해도 거침 없이 나아가는 모습에 ‘차가 인간보다 정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하이브리드가 대세를 차지한 지금, 합리적 가격에 각종 편의 사양과 ‘프렌치 감성’까지 더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었다. 르노코리아 역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회심의 역작’을 내놓은 듯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가격은 3777만~4352만원이다.
이다원 기자2024.08.30
[부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공략한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계),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차하는 ‘풀(Full) 오토 파킹’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탑재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지난 27일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미디어 시승회가 부산광역시 및 통영·거제 일대에서 열렸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17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코스였다.시승에 앞서 행사에 참석한 귀도 하아크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 그룹의 글로벌 차량 라인업 중 하나의 시금석이 될 새 제품”이라며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기대를 숨김 없이 드러냈다.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중형 SUV로 르노의 ‘프렌치 감성’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르노의 첫 번째 SUV 이름인 ‘콜레오스’를 따 이름을 붙인 이유기도 하다.르노그룹 엠블럼인 ‘로장주’를 적용한 전면은 매끈한 실루엣을 따라 차량 후면까지 이어지며 안정감을 배가한다. 차량은 전반적으로 르노 특유의 부드러운 실루엣을 따르되, 차체 곳곳에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SUV’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콤팩트한 중형 SUV지만 내부는 차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널찍했다. MZ세대부터 패밀리카까지 넓은 국내 수요자를 공략하겠다는 르노코리아의 결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먼저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운전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어 운전석 클러스터(계기판)부터 동승석까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오픈R(openR)’ 파노라마 스크린에 시선이 끌렸다.르노코리아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따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차량 상태 확인 및 편의 사양 이용 등이 가능하다. 마치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처럼 디스플레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제어 센터를 통해 안전 기능과 오토홀드 등을 켜고 끌 수 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중앙 및 동승석 디스플레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1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공조 역시 중앙 디스플레이로 제어한다. 물리 버튼도 있지만 바람 방향이나 공기 순환을 섬세하게 작동시키려면 중앙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야 한다.또 중앙 및 동승석 디스플레이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적용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만들었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영국 스크린히츠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시네마’를 통해 OTT를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각 디스플레이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동승석에서 OTT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하면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만 음악 또는 동영상이 재생되며, 운전석에서는 이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들이 차에서 동영상을 볼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주행을 시작하니 르노코리아가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고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한 이유가 느껴졌다. 동력을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배터리(1.64kWh)로만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니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개입했는데, 잔진동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더하며 차가 치고나갈 수 있도록 도와 어느 순간에도 편안했다.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전체 도심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3단계로 이뤄진 회생제동 단계를 최대로 올리고 주행하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감속 폭이 전기차만큼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회생제동 단계를 조정하려면 기어 노브를 좌우로 움직이면 된다.버튼을 돌려 조작할 수 있는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및 △AI △스노우 등 다섯 가지로, 에코 모드에서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했더니 클러스터에 연비 주행을 가이드하는 알림이 떴다. 조향의 경우 스포츠 모드에서는 민첩하게 느껴졌고,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섬세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따라오는 듯했다.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인 연비 역시 빼어났다. 주행을 모두 마치고 확인한 최종 연비는 리터(ℓ)당 12.1㎞로 주행 초반(10.9㎞/ℓ)보다 올랐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는 15.7㎞/ℓ다.그랑 콜레오스의 또 다른 장점은 31가지에 달하는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이다.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차로 중앙으로 차가 달리도록 할뿐만 아니라, 도로 정보와 연계해 제한 속도를 엄격히 감지한다. 시속 80㎞ 도로에서 86㎞로 달리니 클러스터에서 경고음이 계속 울려, 안전 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기능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켜고 끌 수 있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풀 오토 파킹’ 시스템을 운전석에서 시연해 봤다. 혼자 주차 자리를 찾아 들어간 뒤 핸들을 풀어 바퀴를 정렬한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다.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주차장에 진입해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기능을 켜자, 주차를 원하는 자리를 지정해달라는 알림이 뜬다. 주차 자리를 선택하고 나니 손을 대지 않아도 차가 척척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전·후·측방에 각각 4개씩 달린 초음파 센서와 차량 앞뒤, 좌우에 부착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차가 스스로 공간과 장애물, 주변 사물 등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인 것이다. 양 옆에 차량이 주차돼 있어도, 주차선이 흐릿해도 거침 없이 나아가는 모습에 ‘차가 인간보다 정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하이브리드가 대세를 차지한 지금, 합리적 가격에 각종 편의 사양과 ‘프렌치 감성’까지 더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었다. 르노코리아 역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회심의 역작’을 내놓은 듯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가격은 3777만~4352만원이다.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도심에서는 컴팩트하고 귀여운 외모가 눈에 띈다. 비탈길과 자갈길에서는 강인한 오프로드 DNA를 드러낸다. 지프 가문 막내이자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는 두 가지 다른 매력을 모두 가졌다.어벤저는 지난 2022년 말 유럽 출시 이후 1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돌파한 모델이다. 다음달 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어벤저는 전통적인 지프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지프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어벤저.(사진=공지유 기자)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경기 남양주시 카페까지 어벤저를 타고 약 35㎞를 주행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기착지로 가는 도중 산길에서 오프로드 구간을 체험해보는 시승 코스였다. 이날 시승한 차는 상위 트림인 ‘알티튜드’ 모델이었다.어벤저는 전장 4084㎜, 전폭 1776㎜, 전고 1528㎜, 휠베이스 2562㎜로 지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레니게이드보다 작다. 길이는 170㎜가량 짧지만 휠베이스는 레니게이드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설명했다.지프 어벤저 테일 램프.(사진=공지유 기자)차량 외관 곳곳에서 지프 특유의 감성이 드러났다. 전면부에는 지프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세븐 슬롯 그릴이 한 눈에 들어왔다. 후면부 테일램프 역시 지프 특유의 X자 ‘제리캔(휴대용 연료통)’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어벤저만의 스타일로 변화를 준 듯한 느낌이었다.지프 어벤저 실내.(사진=공지유 기자)실내는 깔끔하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한 수납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변속기 자리에 널찍한 수납공간을 둬 작은 가방이나 핸드백까지 중앙에 둘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기어는 센터페시아 쪽에 물리 버튼으로 배치돼 있었다.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도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차량 내부 수납공간은 총 34리터(ℓ)로, 이는 탁구공 약 580개를 넣을 수 있는 크기다.지프 어벤저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 수납공간이 길게 자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날 도산공원 인근에서부터 시승을 시작했는데, 차량과 인파가 많은 좁은 골목에서나 도심 주행에서 컴팩트한 크기로 달리기에 알맞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을 켤 때 일반적인 소리가 아니라 리듬감 있는 비트가 나오는 것 등 예상치 못한 디테일도 신선했다. 음악을 틀면 방향지시등 사운드가 잘 들리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자갈길과 비탈길 등 오프로드에 들어서자 어벤저의 또 다른 강인한 면모가 엿보였다. 어벤저에는 샌드·머드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하는 지형 설정 시스템인 ‘셀렉-터레인’ 기능이 탑재됐다. 또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과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진입각(20도), 이탈각(32도)을 확보했다. 이날 오르막길이나 내리막을 주행하면서 차체가 걸리거나 밀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지프 어벤저 ‘셀렉-터레인’ 기능에서 ‘샌드 모드’를 설정한 뒤 비탈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영상=공지유 기자)어벤저는 오프로드 주행 중 차체 하부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차량 최저 지상고를 200㎜ 이상으로 확보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있어 지면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 등 위험을 우려할 수 있는데, 이같은 불안을 덜기 위해 배터리 실드를 장착하고 높은 지상고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또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감지하고 충전 시간을 조절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지프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사진=공지유 기자)국내에서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292㎞로 경쟁 모델들보다 짧다. ‘집밥’이 있고,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로 이용하다 주말에는 가끔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층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어벤저는 한국 시장에서 ‘론지튜드(Longitude)’와 ‘알티튜드(Altitude)’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론지튜드 5290만원, 알티튜드 564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4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공지유 기자2024.08.29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도심에서는 컴팩트하고 귀여운 외모가 눈에 띈다. 비탈길과 자갈길에서는 강인한 오프로드 DNA를 드러낸다. 지프 가문 막내이자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는 두 가지 다른 매력을 모두 가졌다.어벤저는 지난 2022년 말 유럽 출시 이후 1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돌파한 모델이다. 다음달 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어벤저는 전통적인 지프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지프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어벤저.(사진=공지유 기자)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경기 남양주시 카페까지 어벤저를 타고 약 35㎞를 주행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기착지로 가는 도중 산길에서 오프로드 구간을 체험해보는 시승 코스였다. 이날 시승한 차는 상위 트림인 ‘알티튜드’ 모델이었다.어벤저는 전장 4084㎜, 전폭 1776㎜, 전고 1528㎜, 휠베이스 2562㎜로 지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레니게이드보다 작다. 길이는 170㎜가량 짧지만 휠베이스는 레니게이드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설명했다.지프 어벤저 테일 램프.(사진=공지유 기자)차량 외관 곳곳에서 지프 특유의 감성이 드러났다. 전면부에는 지프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세븐 슬롯 그릴이 한 눈에 들어왔다. 후면부 테일램프 역시 지프 특유의 X자 ‘제리캔(휴대용 연료통)’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어벤저만의 스타일로 변화를 준 듯한 느낌이었다.지프 어벤저 실내.(사진=공지유 기자)실내는 깔끔하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한 수납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변속기 자리에 널찍한 수납공간을 둬 작은 가방이나 핸드백까지 중앙에 둘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기어는 센터페시아 쪽에 물리 버튼으로 배치돼 있었다.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도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차량 내부 수납공간은 총 34리터(ℓ)로, 이는 탁구공 약 580개를 넣을 수 있는 크기다.지프 어벤저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 수납공간이 길게 자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날 도산공원 인근에서부터 시승을 시작했는데, 차량과 인파가 많은 좁은 골목에서나 도심 주행에서 컴팩트한 크기로 달리기에 알맞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을 켤 때 일반적인 소리가 아니라 리듬감 있는 비트가 나오는 것 등 예상치 못한 디테일도 신선했다. 음악을 틀면 방향지시등 사운드가 잘 들리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자갈길과 비탈길 등 오프로드에 들어서자 어벤저의 또 다른 강인한 면모가 엿보였다. 어벤저에는 샌드·머드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하는 지형 설정 시스템인 ‘셀렉-터레인’ 기능이 탑재됐다. 또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과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진입각(20도), 이탈각(32도)을 확보했다. 이날 오르막길이나 내리막을 주행하면서 차체가 걸리거나 밀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지프 어벤저 ‘셀렉-터레인’ 기능에서 ‘샌드 모드’를 설정한 뒤 비탈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영상=공지유 기자)어벤저는 오프로드 주행 중 차체 하부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차량 최저 지상고를 200㎜ 이상으로 확보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있어 지면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 등 위험을 우려할 수 있는데, 이같은 불안을 덜기 위해 배터리 실드를 장착하고 높은 지상고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또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감지하고 충전 시간을 조절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지프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사진=공지유 기자)국내에서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292㎞로 경쟁 모델들보다 짧다. ‘집밥’이 있고,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로 이용하다 주말에는 가끔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층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어벤저는 한국 시장에서 ‘론지튜드(Longitude)’와 ‘알티튜드(Altitude)’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론지튜드 5290만원, 알티튜드 564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4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름다운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건 KG모빌리티(KGM)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출시했다가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해 2010년 단종됐던 국내 최초 SUV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이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이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신형 액티언에는 ‘실용적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입혀 디자인과 성능, 퍼포먼스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지붕), 넓은 차폭(차 너비)으로 와이드한 볼륨감으로 아웃도어를 넘어 도심형 SUV를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쿠페형 SUV ‘액티언’은 긴 차체와 낮은 루프에 넓은 차폭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와이드한 디자인을 완성했다.(사진=KGM)지난 20일 KGM이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출시행사를 통해 직접 해당 차량을 1시간가량 몰아봤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편도 33km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부터 마지막에 내리는 순간까지 머릿속을 내내 떠나지 않는 단어는 하나였다. ‘갓성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3000만원대 중반(S7트림 3395만원, S9트림 3649만원)의 가격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급인 S9에 풀옵션을 모두 넣어도 4000만원에 불과하다.가성비 만큼이나 디자인도 단연 돋보였다.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에 ‘건곤감리’ 패턴을 조화롭게 구성해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녹여냈다. 특히 수평형 DRL을 좌우로 떠받드는 형상의 한 쌍의 얇은 DRL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차량 문을 열거나 잠글 때에는 DRL에 순차로 점등되는 웰컴&굿바이 라이트 기능이 들어가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신형 액티언의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진=KGM)실내공간에서는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운전석 앞 12.3인치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져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센터페시아에서는 전자식 변속 레버와 비상등 버튼 외에 모든 물리적 버튼을 없애 간결함을 극대화했다. 운전자는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공조와 시트 열선 조절, 드라이브 모드 변경 등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신형 액티언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설계가 적용됐다.(사진=KGM)이날 시승에서 출발 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 성능은 즉각 반응할 만큼 시원했지만, 일정 속도를 넘는 고속 구간에서는 가속이 더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티언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달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하는데 출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반면 주행 중 차량은 정숙했다. 1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했고 타이어는 흡음재가 들어간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해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시승후 조수석을 비롯해 뒷좌석까지 직접 앉아보니 공간감이 꽤 크다고 느껴졌다. 쿠페형 차량이어서 전고가 다소 낮을것 같았지만 1열과 2열 모두 헤드룸이 넉넉했다. 2열에 앉았을 때는 무릎 앞에 주먹이 2개 들어갈 정도로 넓은 레그룸을 확보했다. 액티언의 차체는 전장(차 길이) 4740mm, 전폭(차 너비) 1910mm으로 준중형급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는 살짝 크지만 중형급인 쏘렌토나 싼타페보다는 살짝 작다. 액티언은 양 차급을 아우르는 포지셔닝 전략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연령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신형 액티언의 외장 색상은 △로얄 카퍼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7가지 및 댄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5가지의 투톤 컬러로 구성됐다. (사진=KGM)
박민 기자2024.08.29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름다운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건 KG모빌리티(KGM)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출시했다가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해 2010년 단종됐던 국내 최초 SUV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이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이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신형 액티언에는 ‘실용적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입혀 디자인과 성능, 퍼포먼스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지붕), 넓은 차폭(차 너비)으로 와이드한 볼륨감으로 아웃도어를 넘어 도심형 SUV를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쿠페형 SUV ‘액티언’은 긴 차체와 낮은 루프에 넓은 차폭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와이드한 디자인을 완성했다.(사진=KGM)지난 20일 KGM이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출시행사를 통해 직접 해당 차량을 1시간가량 몰아봤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편도 33km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부터 마지막에 내리는 순간까지 머릿속을 내내 떠나지 않는 단어는 하나였다. ‘갓성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3000만원대 중반(S7트림 3395만원, S9트림 3649만원)의 가격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급인 S9에 풀옵션을 모두 넣어도 4000만원에 불과하다.가성비 만큼이나 디자인도 단연 돋보였다.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에 ‘건곤감리’ 패턴을 조화롭게 구성해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녹여냈다. 특히 수평형 DRL을 좌우로 떠받드는 형상의 한 쌍의 얇은 DRL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차량 문을 열거나 잠글 때에는 DRL에 순차로 점등되는 웰컴&굿바이 라이트 기능이 들어가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신형 액티언의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진=KGM)실내공간에서는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운전석 앞 12.3인치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져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센터페시아에서는 전자식 변속 레버와 비상등 버튼 외에 모든 물리적 버튼을 없애 간결함을 극대화했다. 운전자는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공조와 시트 열선 조절, 드라이브 모드 변경 등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신형 액티언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설계가 적용됐다.(사진=KGM)이날 시승에서 출발 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 성능은 즉각 반응할 만큼 시원했지만, 일정 속도를 넘는 고속 구간에서는 가속이 더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티언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달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하는데 출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반면 주행 중 차량은 정숙했다. 1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했고 타이어는 흡음재가 들어간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해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시승후 조수석을 비롯해 뒷좌석까지 직접 앉아보니 공간감이 꽤 크다고 느껴졌다. 쿠페형 차량이어서 전고가 다소 낮을것 같았지만 1열과 2열 모두 헤드룸이 넉넉했다. 2열에 앉았을 때는 무릎 앞에 주먹이 2개 들어갈 정도로 넓은 레그룸을 확보했다. 액티언의 차체는 전장(차 길이) 4740mm, 전폭(차 너비) 1910mm으로 준중형급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는 살짝 크지만 중형급인 쏘렌토나 싼타페보다는 살짝 작다. 액티언은 양 차급을 아우르는 포지셔닝 전략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연령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신형 액티언의 외장 색상은 △로얄 카퍼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7가지 및 댄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5가지의 투톤 컬러로 구성됐다. (사진=KGM)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기존보다 몸집을 키우면서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편의사양과 안전 기술도 충분히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직접 타보니 ‘작지만 알찬 차’라는 것이 실감됐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21일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 한 카페까지 왕복 약 60㎞가량을 주행했다. 시승한 차는 인스퍼레이션 롱레인지 모델이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길이 230㎜, 너비 15㎜를 각각 늘리면서 경차 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실내 공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180㎜ 늘어났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영상=공지유 기자)외관을 기존 캐스퍼 모델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몸집이 더 큰 것이 느껴졌다. 너비가 조금 넓어지면서 더 단단한 느낌을 줬다. 그러면서도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 부위에 픽셀 그래픽 디자인을 넣어 귀여운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 기존 캐스퍼는 2열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쉽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뒷좌석에 앉았을 때 비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특히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충분히 여유 있는 탑승이 가능했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1열 V2L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를 에어팟에 꽂자 충전 중임을 알리는 불이 들어오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운전석과 센터페시아에도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 USB A타입과 C타입 단자가 장착됐고, 센터페시아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하단에는 실내 V2L 콘센트가 있어 220V 전원을 연결해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서는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눈에 들어왔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보라색 단색으로만 적용됐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에서는 64가지 색상을 지원해 다양한 상황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다. 이날 주행 중 과속 주의 구간에서는 라이트가 빨갛게 변하면서 주행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줬다.캐스퍼 일렉트릭 실내.(사진=공지유 기자)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시스템 강약을 조절하고, 주행모드 버튼도 다양하게 바꿔 봤다. 주행 보조 기능을 켜고 달릴 때는 스티어링 휠이 강하게 차선을 맞췄다. 스티어링 휠 개입 강도는 기대보다는 세게 느껴졌다.전반적으로 주행 성능도 준수하고 주행 중 다양한 모드 설정으로 달릴 수 있는 등 기능과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기본 테마로 설정된 계기판에서 직관적으로 주행 속도나 회생제동 레벨이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점은 불편한 점 중 하나였다.기착지인 파주시 카페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된 현대차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전방에 장애물을 둔 캐스퍼 일렉트릭 조수석에 탑승하자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정차한 뒤 곧바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알림 소리와 함께 계기판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상태로 감지돼 보조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십시오’라는 문구가 떴다. 21일 경기도 파주시 한 카페에서 현대차 연구원이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시연 전까지는 긴급 제동 시스템처럼 차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동 전에서부터 차량제어장치가 오조작을 인지해 가속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차가 멈췄다. PMSA 기술은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됐다.이날 고양시와 파주시 시내 도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자유로 등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 스노우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약 60㎞를 주행한 뒤 전비는 1킬로와트시(kwh)당 7.6㎞를 기록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17인치 타이어) 모델 공인 복합연비가 1kwh당 5.2㎞인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기대 이상이었다.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최근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는 주차·충전·주행 중 이상 징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화재를 유발하는 ‘단락’이 감지되는 등 위험 징후가 있으면 고객에게 이를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은 이날 시승회 전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조공법 공정부터 품질관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를 만들었다”며 “현대차가 배터리 기술에 있어서 최고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전동화는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오는 미래”라며 “이 성장통을 잘 극복해내면 현대차가 전동화 세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공지유 기자2024.08.2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기존보다 몸집을 키우면서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편의사양과 안전 기술도 충분히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직접 타보니 ‘작지만 알찬 차’라는 것이 실감됐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21일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 한 카페까지 왕복 약 60㎞가량을 주행했다. 시승한 차는 인스퍼레이션 롱레인지 모델이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길이 230㎜, 너비 15㎜를 각각 늘리면서 경차 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실내 공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180㎜ 늘어났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영상=공지유 기자)외관을 기존 캐스퍼 모델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몸집이 더 큰 것이 느껴졌다. 너비가 조금 넓어지면서 더 단단한 느낌을 줬다. 그러면서도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 부위에 픽셀 그래픽 디자인을 넣어 귀여운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 기존 캐스퍼는 2열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쉽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뒷좌석에 앉았을 때 비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특히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충분히 여유 있는 탑승이 가능했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1열 V2L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를 에어팟에 꽂자 충전 중임을 알리는 불이 들어오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운전석과 센터페시아에도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 USB A타입과 C타입 단자가 장착됐고, 센터페시아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하단에는 실내 V2L 콘센트가 있어 220V 전원을 연결해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서는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눈에 들어왔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보라색 단색으로만 적용됐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에서는 64가지 색상을 지원해 다양한 상황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다. 이날 주행 중 과속 주의 구간에서는 라이트가 빨갛게 변하면서 주행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줬다.캐스퍼 일렉트릭 실내.(사진=공지유 기자)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시스템 강약을 조절하고, 주행모드 버튼도 다양하게 바꿔 봤다. 주행 보조 기능을 켜고 달릴 때는 스티어링 휠이 강하게 차선을 맞췄다. 스티어링 휠 개입 강도는 기대보다는 세게 느껴졌다.전반적으로 주행 성능도 준수하고 주행 중 다양한 모드 설정으로 달릴 수 있는 등 기능과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기본 테마로 설정된 계기판에서 직관적으로 주행 속도나 회생제동 레벨이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점은 불편한 점 중 하나였다.기착지인 파주시 카페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된 현대차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전방에 장애물을 둔 캐스퍼 일렉트릭 조수석에 탑승하자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정차한 뒤 곧바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알림 소리와 함께 계기판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상태로 감지돼 보조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십시오’라는 문구가 떴다. 21일 경기도 파주시 한 카페에서 현대차 연구원이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시연 전까지는 긴급 제동 시스템처럼 차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동 전에서부터 차량제어장치가 오조작을 인지해 가속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차가 멈췄다. PMSA 기술은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됐다.이날 고양시와 파주시 시내 도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자유로 등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 스노우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약 60㎞를 주행한 뒤 전비는 1킬로와트시(kwh)당 7.6㎞를 기록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17인치 타이어) 모델 공인 복합연비가 1kwh당 5.2㎞인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기대 이상이었다.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최근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는 주차·충전·주행 중 이상 징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화재를 유발하는 ‘단락’이 감지되는 등 위험 징후가 있으면 고객에게 이를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은 이날 시승회 전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조공법 공정부터 품질관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를 만들었다”며 “현대차가 배터리 기술에 있어서 최고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전동화는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오는 미래”라며 “이 성장통을 잘 극복해내면 현대차가 전동화 세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잉골슈타트(독일)=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우토반에서 시속 160㎞ 이상으로 질주해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차”아우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인 ‘Q8 e-트론’과 고성능 모델 ‘SQ8 e-트론’을 독일 잉골슈타트 현지에서 직접 타본 뒤 떠오른 감상이다. 아우디 Q8 e-트론.(사진=공지유 기자)지난달 25~26일(현지시간) 독일 잉골슈타트 도심에 있는 아우디 박물관에서 한적한 시골길·고속도로·공항 등을 다니며 이틀 동안 두 차량을 각각 약 80㎞씩 총 160㎞가량 주행했다. 시승한 차량은 ‘Q8 55 e-트론 콰트로’와 ‘SQ8 스포트백 e-트론’이었다. Q8 e-트론은 아우디의 전기 SUV 중 최상위 모델인 플래그십 전기 SUV다. 외관은 기존 아우디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면부 그릴에 싱글프레임 마스크를 적용했으며, 외관에 네 개의 링을 2차원적으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우디 Q8 e-트론.(사진=공지유 기자)Q8 e-트론을 타고 도심을 벗어나 광활한 들판이 펼쳐진 좁은 길을 달렸다. 중간중간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랐다 내려가기도 했다. 차량 두 대가 맞닿을 정도의 차선 없는 좁은 곡선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갑작스럽게 돌려야 할 때에도 직관적이면서 즉각적으로 차체가 움직여줬다.Q8 e-트론 콰트로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돼 차체 높이를 주행 상황에 따라 총 76㎜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스티어링 시스템 기어비도 개선돼 핸들 반응이 기존보다 민첩해졌다.Q8 e-트론 조수석에서 독일 잉골슈타트 도로를 촬영한 모습.(영상=공지유 기자)차량의 진면목은 고속도로(아우토반)를 달릴 때 드러났다.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중간중간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으면 시속 100㎞가 넘게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Q8 e-트론을 타고 달릴 때 이같은 안정감에 신기함을 느꼈다면, 고성능 모델인 SQ8 e-tron의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는 그 감정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타고 있는 차량이 준대형급 SUV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액셀을 밟는 순간부터 차량이 빠르게 질주했다. 아우디 SQ8 e-트론.(사진=공지유 기자)SQ8 e-트론은 최고출력 503마력과 99.24㎏·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속과 감속할 때 차가 확 튀어 나가는 느낌은 덜 했다.차량의 속도를 체감할 수 없는 데는 정숙성도 한몫했다. Q8 e-트론과 SQ8 e-트론 모델 모두 시속 150㎞ 이상으로 달릴 때에도 외부의 소음이 차량 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아우디 SQ8 e-트론 내부.(사진=공지유 기자)Q8 e-트론과 SQ8 e-트론에는 기존 95킬로와트시(kwh)보다 용량이 큰 114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Q8 모델이 368㎞로 늘었다. 고성능 SQ8 모델의 경우 303㎞까지 주행이 가능하다.Q8 e-트론과 SQ8 e-트론은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에서 시속 150㎞ 이상으로 마음껏 질주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을 시험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가장 기본 모델인 Q8 50 e-트론 콰트로 가격은 1억860만원, Q8 55 e-트론은 1억2060만원이다. 고성능 모델인 SQ8 스포트백 e-트론의 가격은 1억5460만원이다.
공지유 기자2024.08.05
[잉골슈타트(독일)=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우토반에서 시속 160㎞ 이상으로 질주해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차”아우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인 ‘Q8 e-트론’과 고성능 모델 ‘SQ8 e-트론’을 독일 잉골슈타트 현지에서 직접 타본 뒤 떠오른 감상이다. 아우디 Q8 e-트론.(사진=공지유 기자)지난달 25~26일(현지시간) 독일 잉골슈타트 도심에 있는 아우디 박물관에서 한적한 시골길·고속도로·공항 등을 다니며 이틀 동안 두 차량을 각각 약 80㎞씩 총 160㎞가량 주행했다. 시승한 차량은 ‘Q8 55 e-트론 콰트로’와 ‘SQ8 스포트백 e-트론’이었다. Q8 e-트론은 아우디의 전기 SUV 중 최상위 모델인 플래그십 전기 SUV다. 외관은 기존 아우디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면부 그릴에 싱글프레임 마스크를 적용했으며, 외관에 네 개의 링을 2차원적으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우디 Q8 e-트론.(사진=공지유 기자)Q8 e-트론을 타고 도심을 벗어나 광활한 들판이 펼쳐진 좁은 길을 달렸다. 중간중간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랐다 내려가기도 했다. 차량 두 대가 맞닿을 정도의 차선 없는 좁은 곡선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갑작스럽게 돌려야 할 때에도 직관적이면서 즉각적으로 차체가 움직여줬다.Q8 e-트론 콰트로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돼 차체 높이를 주행 상황에 따라 총 76㎜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스티어링 시스템 기어비도 개선돼 핸들 반응이 기존보다 민첩해졌다.Q8 e-트론 조수석에서 독일 잉골슈타트 도로를 촬영한 모습.(영상=공지유 기자)차량의 진면목은 고속도로(아우토반)를 달릴 때 드러났다.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중간중간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으면 시속 100㎞가 넘게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Q8 e-트론을 타고 달릴 때 이같은 안정감에 신기함을 느꼈다면, 고성능 모델인 SQ8 e-tron의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는 그 감정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타고 있는 차량이 준대형급 SUV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액셀을 밟는 순간부터 차량이 빠르게 질주했다. 아우디 SQ8 e-트론.(사진=공지유 기자)SQ8 e-트론은 최고출력 503마력과 99.24㎏·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속과 감속할 때 차가 확 튀어 나가는 느낌은 덜 했다.차량의 속도를 체감할 수 없는 데는 정숙성도 한몫했다. Q8 e-트론과 SQ8 e-트론 모델 모두 시속 150㎞ 이상으로 달릴 때에도 외부의 소음이 차량 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아우디 SQ8 e-트론 내부.(사진=공지유 기자)Q8 e-트론과 SQ8 e-트론에는 기존 95킬로와트시(kwh)보다 용량이 큰 114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Q8 모델이 368㎞로 늘었다. 고성능 SQ8 모델의 경우 303㎞까지 주행이 가능하다.Q8 e-트론과 SQ8 e-트론은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에서 시속 150㎞ 이상으로 마음껏 질주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을 시험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가장 기본 모델인 Q8 50 e-트론 콰트로 가격은 1억860만원, Q8 55 e-트론은 1억2060만원이다. 고성능 모델인 SQ8 스포트백 e-트론의 가격은 1억5460만원이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 블랙(all black)’ 컬러로 도로 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우디 Q8’. 아우디 Q8은 아우디의 SUV 라인업인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이달 초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 모델을 타고 서울과 경기 일대 고속도로와 시내도로 등 약 200킬로미터(㎞)를 주행해봤다.아우디 Q8 50 TDI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이날 시승한 모델은 Q8 50 TDI 콰트로 모델 가운데 온라인 한정판으로 출시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으로 ‘미토스 블랙 메탈릭’ 색상을 적용해 검은색 외관이 특징이다. 육중한 실루엣의 SUV에 22인치 휠까지 장착해 더욱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다. 외장 곳곳을 윤기나는 검은색으로 마감해 미래적인 느낌이 강렬했다.특히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은 고객 개인이 취향에 맞게 차량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그래서인지 실내가 강렬한 ‘크림슨 레드’ 색상이었는데,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는 것은 좋았지만 다소 요란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거대한 차 크기에 맞게 뒷좌석도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릎과 머리 위 공간이 넉넉히 남을 정도로 넓은 것은 장점이다.앞에서 보면 Q 시리즈 고유의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이 검게 빛났다. 기존 Q8은 프레임 테두리를 은색으로 장식했겠지만, 검정색 그릴을 전체적으로 적용하니 오히려 매서우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는 듯했다. 쿠페형 SUV로서 뒤로 갈수록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도 매력적이었다. 곳곳에 각을 살린 디자인이 유려하게 느껴졌다.아우디 Q8 50 TDI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아우디 Q8 50 TD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디젤(경유) 차량이다. 3.0리터 V6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차가 우르릉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주행 시 질감은 부드럽게 느껴졌다.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18㎏·m 등으로 주행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1㎞/ℓ이나, 실제 주행 결과 복합 기준 11.5㎞/ℓ 수준의 연비가 찍혔다.Q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로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거대한 차체가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여기에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까지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시속 100㎞ 안팎의 고속 주행 시에도 차가 안정적으로 버티며 질주했고, 코너링 구간에서도 민첩하게 회전하며 달리는 느낌을 준다.아우디 Q8 50 TDI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아우디 Q8 50 TDI는 디젤의 주행 감각을 살린 차라는 인상도 받았다. 차를 타고 장거리를 고속으로 달릴 때 이를 느꼈다. 일단 힘을 받으면 빠르고 강하게 도로를 주파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속도를 높일 때 빠르게 올라와 길게 유지하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것도 인상적이었다.차를 타고 남산을 오르면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파워풀한 힘도 와 닿았다. 공차중량 2360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거운 차가 마치 스포츠카처럼 오르막을 나아갔다.최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질 관련 지적과 유류비 등이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아우디는 최근 대형 순수전기 SUV ‘아우디 Q8 e-트론’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고객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디젤 엔진의 담백하면서도 강력한 주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아우디 Q8은 여전히 좋은 선택지로 남아 있다.아우디 Q8 50 TDI.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다원 기자2024.08.0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 블랙(all black)’ 컬러로 도로 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우디 Q8’. 아우디 Q8은 아우디의 SUV 라인업인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이달 초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 모델을 타고 서울과 경기 일대 고속도로와 시내도로 등 약 200킬로미터(㎞)를 주행해봤다.아우디 Q8 50 TDI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이날 시승한 모델은 Q8 50 TDI 콰트로 모델 가운데 온라인 한정판으로 출시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으로 ‘미토스 블랙 메탈릭’ 색상을 적용해 검은색 외관이 특징이다. 육중한 실루엣의 SUV에 22인치 휠까지 장착해 더욱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다. 외장 곳곳을 윤기나는 검은색으로 마감해 미래적인 느낌이 강렬했다.특히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은 고객 개인이 취향에 맞게 차량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그래서인지 실내가 강렬한 ‘크림슨 레드’ 색상이었는데,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는 것은 좋았지만 다소 요란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거대한 차 크기에 맞게 뒷좌석도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릎과 머리 위 공간이 넉넉히 남을 정도로 넓은 것은 장점이다.앞에서 보면 Q 시리즈 고유의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이 검게 빛났다. 기존 Q8은 프레임 테두리를 은색으로 장식했겠지만, 검정색 그릴을 전체적으로 적용하니 오히려 매서우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는 듯했다. 쿠페형 SUV로서 뒤로 갈수록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도 매력적이었다. 곳곳에 각을 살린 디자인이 유려하게 느껴졌다.아우디 Q8 50 TDI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아우디 Q8 50 TD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디젤(경유) 차량이다. 3.0리터 V6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차가 우르릉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주행 시 질감은 부드럽게 느껴졌다.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18㎏·m 등으로 주행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1㎞/ℓ이나, 실제 주행 결과 복합 기준 11.5㎞/ℓ 수준의 연비가 찍혔다.Q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로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거대한 차체가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여기에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까지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시속 100㎞ 안팎의 고속 주행 시에도 차가 안정적으로 버티며 질주했고, 코너링 구간에서도 민첩하게 회전하며 달리는 느낌을 준다.아우디 Q8 50 TDI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아우디 Q8 50 TDI는 디젤의 주행 감각을 살린 차라는 인상도 받았다. 차를 타고 장거리를 고속으로 달릴 때 이를 느꼈다. 일단 힘을 받으면 빠르고 강하게 도로를 주파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속도를 높일 때 빠르게 올라와 길게 유지하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것도 인상적이었다.차를 타고 남산을 오르면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파워풀한 힘도 와 닿았다. 공차중량 2360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거운 차가 마치 스포츠카처럼 오르막을 나아갔다.최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질 관련 지적과 유류비 등이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아우디는 최근 대형 순수전기 SUV ‘아우디 Q8 e-트론’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고객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디젤 엔진의 담백하면서도 강력한 주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아우디 Q8은 여전히 좋은 선택지로 남아 있다.아우디 Q8 50 TDI.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부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많은 운전자가 오픈톱 차량, 일명 오픈카를 타고 해안 도로를 달리는 것을 꿈꾼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200 카브리올레를 타고 부산시 해안 도로를 누비며 ‘꿈꿀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센 바닷바람을 가르고 나아가는 CLE 카브리올레가 안겨주는 새로운 주행 경험이 신선했다.17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17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17~18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주최 시승회에 참석, CLE 200 카브리올레를 타고 약 10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 역동적 실루엣…‘오픈톱’ 위해 바람 막는 기능도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톱 2도어 스포츠카다. 탑승 전부터 매끈하면서도 역동적인 차체 실루엣이 눈에 띄었다. 휠베이스(축거)는 2865㎜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C클래스 카브리올레 대비 2열 공간도 72㎜ 늘렸다지만, 2도어 차량인 만큼 2열에서 편안함을 찾기는 어려울 듯했다.운전석에 앉으니 오픈톱 차량의 특징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낮은 전고로 인해 도로와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들었지만 앞유리 시야가 일반 차량보다 좁게 느껴지기도 했다. 클러스터와 11.9인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의 시인성도 높았다. 주간 오픈톱 주행 시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해 중앙 디스플레이 각도를 15~4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편리하다.오픈톱 주행을 위한 물리 버튼은 센터 콘솔에 위치해 있다. 천장을 열고 닫으려면 물리 버튼을 계속 당기고 있어야 하는데, 주행 중 운전자가 이를 조작하기는 쉽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을 위해 차량이 시속 60㎞ 이하로 주행 중일 때만 천장 개폐가 가능하도록 했다. 천장이 다 여닫히지 않았다면 클러스터에 경고 안내가 뜬다. 개폐 시간은 20초 안팎으로 짧은데다 조용하다.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오픈톱 상태로 도로 주행에 나서니 후덥지근한 바닷바람이 머리 위로 흘러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 소리가 큰 상황에서도 음악 소리가 전혀 작게 들리지 않았는데, 부메스터 3D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한 듯했다. 바람이 거센 데다, 매서운 바닷바람까지 불어 머리카락이 날릴 것을 우려했는데, 막상 운전해보니 머리카락이 시야를 방해하는 일도 없었다.CLE 카브리올레는 오픈톱 주행 맞춤형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에어캡®’은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윈지한 ‘윈드 디플렉터’로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만들어준다. 외풍으로 머리카락이 날려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등 주행에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천장을 닫았을 때도 일반 차량에 탄 것처럼 이질감이 없다. 다층 구조로 만들어진 CLE 카브리올레 소프트톱은 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를 최상의 온도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시승한 CLE 200 카브리올레 모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ISG에 맞춰 개발한 9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f·m의 성능을 갖춘 스포츠카다.주행 모드는 △에코 △편안함 △스포츠 등 세 가지가 기본이며, 운전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모드도 있다. 에코 모드에서 주행을 시작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가속 페달이 한층 부드러워지며 민첩하게 속도를 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브레이크는 단단하되 민감하고 신속하게 속도를 줄이는 듯했다.17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곡선 구간이나 급격한 정차 상황에서도 CLE 카브리올레는 안정적으로 차체 균형을 유지했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는 고르지 않은 노면의 느낌이 좌석에서 생생하게 느껴지지만, 몸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 느낌이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바디 컨트롤 등 다양한 구동장치가 제 역할을 하는 듯했다.메르세데스-벤츠의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편리했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경우 하반기로 예고된 티맵모빌리티 ‘티맵 오토’ 탑재를 간절히 바라게 됐다.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반영해 이전 시스템 대비 내비게이션 시인성 등이 개선된 상태였지만, 차로 등 세부 내용을 보기는 어려웠다.◇ 벤츠, ‘드림카’ 라인업 완성…하반기 ‘럭셔리’ 강화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시승회를 열며 주제를 ‘드림 라이드’라고 소개했다. 많은 운전자의 꿈의 차인 오픈톱 차량을 타고 해안가와 마천루 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산광역시를 주행하는 것이 콘셉트였기 때문이다. 또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행사 장소를 부산시 빌라쥬 드 아난티로 선정하기도 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드림 라이드 인 부산’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11세대 E클래스에 이어 CLE 쿠페, CLE 카브리올레까지 2024년 상반기 ‘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이번 행사는 ‘드림카 라이드’라는 이름 자체로 볼 수 있듯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든 꿈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그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역동적 성능, 럭셔리한 소재 등을 모두 담은 차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드리고자 한다”며 CLE 카브리올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실제 오픈톱 차량 마니아라는 바이틀 사장은 “한국은 카브리올레를 타고 오픈톱 주행을 하기 좋은 나라”라며 “교외 길을 달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더욱 강력한 럭셔리 라인업을 소개할 방침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EQS SUV가 한국 시장에 출격 대기하고 있다. 또한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순수전기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도 출시 예정이다.바이틀 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드라이빙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기자2024.07.18
[부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많은 운전자가 오픈톱 차량, 일명 오픈카를 타고 해안 도로를 달리는 것을 꿈꾼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200 카브리올레를 타고 부산시 해안 도로를 누비며 ‘꿈꿀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센 바닷바람을 가르고 나아가는 CLE 카브리올레가 안겨주는 새로운 주행 경험이 신선했다.17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17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17~18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주최 시승회에 참석, CLE 200 카브리올레를 타고 약 10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 역동적 실루엣…‘오픈톱’ 위해 바람 막는 기능도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톱 2도어 스포츠카다. 탑승 전부터 매끈하면서도 역동적인 차체 실루엣이 눈에 띄었다. 휠베이스(축거)는 2865㎜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C클래스 카브리올레 대비 2열 공간도 72㎜ 늘렸다지만, 2도어 차량인 만큼 2열에서 편안함을 찾기는 어려울 듯했다.운전석에 앉으니 오픈톱 차량의 특징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낮은 전고로 인해 도로와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들었지만 앞유리 시야가 일반 차량보다 좁게 느껴지기도 했다. 클러스터와 11.9인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의 시인성도 높았다. 주간 오픈톱 주행 시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해 중앙 디스플레이 각도를 15~4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편리하다.오픈톱 주행을 위한 물리 버튼은 센터 콘솔에 위치해 있다. 천장을 열고 닫으려면 물리 버튼을 계속 당기고 있어야 하는데, 주행 중 운전자가 이를 조작하기는 쉽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을 위해 차량이 시속 60㎞ 이하로 주행 중일 때만 천장 개폐가 가능하도록 했다. 천장이 다 여닫히지 않았다면 클러스터에 경고 안내가 뜬다. 개폐 시간은 20초 안팎으로 짧은데다 조용하다.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오픈톱 상태로 도로 주행에 나서니 후덥지근한 바닷바람이 머리 위로 흘러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 소리가 큰 상황에서도 음악 소리가 전혀 작게 들리지 않았는데, 부메스터 3D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한 듯했다. 바람이 거센 데다, 매서운 바닷바람까지 불어 머리카락이 날릴 것을 우려했는데, 막상 운전해보니 머리카락이 시야를 방해하는 일도 없었다.CLE 카브리올레는 오픈톱 주행 맞춤형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에어캡®’은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윈지한 ‘윈드 디플렉터’로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만들어준다. 외풍으로 머리카락이 날려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등 주행에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천장을 닫았을 때도 일반 차량에 탄 것처럼 이질감이 없다. 다층 구조로 만들어진 CLE 카브리올레 소프트톱은 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를 최상의 온도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시승한 CLE 200 카브리올레 모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ISG에 맞춰 개발한 9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f·m의 성능을 갖춘 스포츠카다.주행 모드는 △에코 △편안함 △스포츠 등 세 가지가 기본이며, 운전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모드도 있다. 에코 모드에서 주행을 시작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가속 페달이 한층 부드러워지며 민첩하게 속도를 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브레이크는 단단하되 민감하고 신속하게 속도를 줄이는 듯했다.17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곡선 구간이나 급격한 정차 상황에서도 CLE 카브리올레는 안정적으로 차체 균형을 유지했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는 고르지 않은 노면의 느낌이 좌석에서 생생하게 느껴지지만, 몸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 느낌이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바디 컨트롤 등 다양한 구동장치가 제 역할을 하는 듯했다.메르세데스-벤츠의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편리했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경우 하반기로 예고된 티맵모빌리티 ‘티맵 오토’ 탑재를 간절히 바라게 됐다.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반영해 이전 시스템 대비 내비게이션 시인성 등이 개선된 상태였지만, 차로 등 세부 내용을 보기는 어려웠다.◇ 벤츠, ‘드림카’ 라인업 완성…하반기 ‘럭셔리’ 강화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시승회를 열며 주제를 ‘드림 라이드’라고 소개했다. 많은 운전자의 꿈의 차인 오픈톱 차량을 타고 해안가와 마천루 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산광역시를 주행하는 것이 콘셉트였기 때문이다. 또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행사 장소를 부산시 빌라쥬 드 아난티로 선정하기도 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드림 라이드 인 부산’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11세대 E클래스에 이어 CLE 쿠페, CLE 카브리올레까지 2024년 상반기 ‘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이번 행사는 ‘드림카 라이드’라는 이름 자체로 볼 수 있듯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든 꿈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그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역동적 성능, 럭셔리한 소재 등을 모두 담은 차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드리고자 한다”며 CLE 카브리올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실제 오픈톱 차량 마니아라는 바이틀 사장은 “한국은 카브리올레를 타고 오픈톱 주행을 하기 좋은 나라”라며 “교외 길을 달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더욱 강력한 럭셔리 라인업을 소개할 방침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EQS SUV가 한국 시장에 출격 대기하고 있다. 또한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순수전기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도 출시 예정이다.바이틀 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드라이빙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위압감 있는 크기에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 도심에서의 편안함을 동시에 가진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힘을 발휘하며 지프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느끼게 해준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공지유 기자)지난 6~8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350㎞의 고속도로와 도심 등을 주행했다. 시승한 차량은 가장 상위 트림인 오버랜드 모델이었다.그랜드 체로키는 전장 4900㎜, 전폭 1980㎜이며, 휠베이스(축거)는 2965㎜로, 한 눈에 봐도 큰 덩치를 자랑했다. 위압감이 넘치면서도 세련된 외모는 지프 플래그십 SUV인 그랜드 왜고니어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지프만의 ‘미국 감성’을 전달한다. 뒤로 갈수록 루프가 원만하게 낮아지면서 벨트라인은 낮아져 넓은 창을 확보했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공지유 기자)실내 운전석에 앉자 2023년형부터 새로 적용된 테크노 가죽을 덧댄 스티어링 휠과 그 가운데 새겨진 지프 엠블럼이 지프만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했다. 전면 패널에는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10.1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적용됐다.전체적인 승차감은 조금 딱딱하게 느껴졌다. 앞좌석에는 통풍 시트와 조수석 파워 마사지 시트 등이 기본 장착됐다. 6일 주행 기준 야외 기온이 31도에 육박했는데, 에어컨뿐 아니라 통풍시트를 통해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티어링휠 열선, 통풍 및 열선 시트 기능을 중앙 디스플레이 및 물리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내부.(사진=공지유 기자)차량은 묵직했지만 가속과 감속시에는 비교적 빠르게 반응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나아가면서 내는 특유의 엔진음이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주행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가속페달이 가벼워지고 엔진음도 더 크게 들렸다.비교적 무겁고 딱딱한 브레이크 페달은 초반에는 힘겹게 느껴졌다. 차를 멈추고 다시 가속하기 위해서 페달에 힘을 충분히 밟아야 했다. 차량에 탑재된 ‘오토 홀드’ 기능을 통해 정차 구간에서 계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면서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었다.그랜드 체로키는 3.6리터(ℓ) V6 가변식(VVT) 업그레이드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35.1㎏·m의 힘을 발휘한다. 3.6ℓ 엔진과 조화를 이루는 8단 자동변속기가 다단화를 통해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분당회전수(rpm)를 유지한다고 지프는 설명했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시승 마지막 날인 9일 공교롭게도 앞이 안 보일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 고속도로를 주행해야 했는데, 악조건 속에서도 그랜드 체로키 차량에 탑재된 안전 기능들과 보조 장치 등이 안전한 주행에 도움이 됐다. 빗물이 상당히 고여 있는 가장자리 쪽 차선에서도 차가 크게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그랜드 체로키에는 4륜구동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2 4X4 시스템이 적용됐다. 낮은 토크 제어로 오프로드 기동성을 높이고, 좋지 않은 노면 상태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공지유 기자)차량에 탑재된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도 편의성을 높였다. 좁은 주차공간에서 주차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모든 시야에서 사각지대를 해소해 편리하게 주차가 가능했다.그랜드 체로키의 ℓ당 표준연비는 도심 6.6㎞, 고속 8.8㎞다. 2박 3일 동안 시승을 한 후 연비는 ℓ당 9.1㎞를 기록했다.2023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리미티드’, ‘오버랜드’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리미티드 트림 8550만원, 오버랜드 트림 9350만원이다.
공지유 기자2024.07.1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위압감 있는 크기에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 도심에서의 편안함을 동시에 가진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힘을 발휘하며 지프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느끼게 해준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공지유 기자)지난 6~8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350㎞의 고속도로와 도심 등을 주행했다. 시승한 차량은 가장 상위 트림인 오버랜드 모델이었다.그랜드 체로키는 전장 4900㎜, 전폭 1980㎜이며, 휠베이스(축거)는 2965㎜로, 한 눈에 봐도 큰 덩치를 자랑했다. 위압감이 넘치면서도 세련된 외모는 지프 플래그십 SUV인 그랜드 왜고니어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지프만의 ‘미국 감성’을 전달한다. 뒤로 갈수록 루프가 원만하게 낮아지면서 벨트라인은 낮아져 넓은 창을 확보했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공지유 기자)실내 운전석에 앉자 2023년형부터 새로 적용된 테크노 가죽을 덧댄 스티어링 휠과 그 가운데 새겨진 지프 엠블럼이 지프만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했다. 전면 패널에는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10.1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적용됐다.전체적인 승차감은 조금 딱딱하게 느껴졌다. 앞좌석에는 통풍 시트와 조수석 파워 마사지 시트 등이 기본 장착됐다. 6일 주행 기준 야외 기온이 31도에 육박했는데, 에어컨뿐 아니라 통풍시트를 통해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티어링휠 열선, 통풍 및 열선 시트 기능을 중앙 디스플레이 및 물리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내부.(사진=공지유 기자)차량은 묵직했지만 가속과 감속시에는 비교적 빠르게 반응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나아가면서 내는 특유의 엔진음이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주행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가속페달이 가벼워지고 엔진음도 더 크게 들렸다.비교적 무겁고 딱딱한 브레이크 페달은 초반에는 힘겹게 느껴졌다. 차를 멈추고 다시 가속하기 위해서 페달에 힘을 충분히 밟아야 했다. 차량에 탑재된 ‘오토 홀드’ 기능을 통해 정차 구간에서 계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면서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었다.그랜드 체로키는 3.6리터(ℓ) V6 가변식(VVT) 업그레이드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35.1㎏·m의 힘을 발휘한다. 3.6ℓ 엔진과 조화를 이루는 8단 자동변속기가 다단화를 통해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분당회전수(rpm)를 유지한다고 지프는 설명했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시승 마지막 날인 9일 공교롭게도 앞이 안 보일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 고속도로를 주행해야 했는데, 악조건 속에서도 그랜드 체로키 차량에 탑재된 안전 기능들과 보조 장치 등이 안전한 주행에 도움이 됐다. 빗물이 상당히 고여 있는 가장자리 쪽 차선에서도 차가 크게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그랜드 체로키에는 4륜구동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2 4X4 시스템이 적용됐다. 낮은 토크 제어로 오프로드 기동성을 높이고, 좋지 않은 노면 상태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공지유 기자)차량에 탑재된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도 편의성을 높였다. 좁은 주차공간에서 주차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모든 시야에서 사각지대를 해소해 편리하게 주차가 가능했다.그랜드 체로키의 ℓ당 표준연비는 도심 6.6㎞, 고속 8.8㎞다. 2박 3일 동안 시승을 한 후 연비는 ℓ당 9.1㎞를 기록했다.2023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리미티드’, ‘오버랜드’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리미티드 트림 8550만원, 오버랜드 트림 93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