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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해에만 정상에 올랐던 1997년생 이소영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를 맞아 홀수해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2016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소영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3승과 1승씩을 거뒀다.
그는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홀수해 우승이 없는 악연을 끊기 위해 지난 1월 3일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윙을 익히고 예년보다 열심히 훈련한 만큼 올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남에서는 한 시즌을 체력 걱정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고 창원에서는 새로 바꾼 스윙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1, 2차 훈련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는 롯데 골프단 선수들과 라운드를 돌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새 시즌 개막 전까지 약 한 달 정도가 남았는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영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중심축(머리)을 고정하는 데 집중했다. 이소영은 이번 겨울 새로 바꾼 스윙에 대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만족스러운 스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변에서는 이제 상투 돌리기 스윙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편하게 골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소영은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해야 가능한 K-10 클럽에 가입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우승과 대상도 좋지만 K-10 클럽 가입은 꾸준함이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어린시절부터 누비고 싶었던 꿈의 무대인 LPGA 투어의 출전권 획득도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