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완료한 쏘카가 10~11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가격은 3만4000~4만5000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공모가가 희망범위의 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이다. 쏘카는 이번 공모를 통해 455만주를 모집하는데 100% 신주 모집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주관회사로, 유안타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일은 8월23일이다.
쏘카는 아직 수요예측 결과를 밝히지 않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 최하단인 3만4000원이나 그 이하의 가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이 저렴한 공모가로 상장한 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일반청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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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대성하이텍도 주목할 만하다. 대성하이텍은 정밀기계 부품 전문업체로 1995년 설립됐다. 독일, 미국, 영국 등 12개국 57개 글로벌 산업기계 제조사에 8000여 종의 정밀기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가공하는 데 쓰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 모듈과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점도 눈 여겨볼 만하다.
올 들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IPO 시장에서 인기를 끈 점을 감안하면 매력이 쏠쏠하다는 평가다. 대성하이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영업손실 9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총 공모주식 중 21.75%가 구주매출이란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올해 IPO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은 드물어졌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 행진은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성일하이텍(365340)은 상장 첫 날 공모가(5만원)보다 76.4% 높은 8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5일 8만8800원을 기록했다. 새빗켐(107600) 역시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첫 날 공모가 3만5000원의 2배인 7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