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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큼 빛난 2등..'연습벌레' 임희정, LPGA서도 통했다

임희정,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연장 끝 준우승
세계 1위 고진영과 우승 경쟁하며 존재감 각인
58도 웨지, 그루브 닳아 4주마다 교체…피나는 노력 대변
클럽 담당자와 스윙 코치도 선전 비결로 노력 꼽아
  • 등록 2021-10-26 오전 12:01:33

    수정 2021-10-26 오후 3:51:09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임희정(21)이 보여준 존재감은 강렬했다. 기대했던 LPGA 투어 첫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72홀 노보기’ 경기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24일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임희정은 세계랭킹 1위를 두 차례나 지난 고진영(26)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했다.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우승과 직행 티켓을 놓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고진영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임희정의 활약은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4라운드 72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하지 않았다는 건 임희정의 대담한 승부근성과 함께 탄탄한 기량을 갖췄음을 증명한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22개를 낚아채는 집중력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의 경기력에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임희정이 KLPGA 투어를 넘어 LPGA 투어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4주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58도 웨지는 임희정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하고 노력한 선수였는지 보여준다. 더 정교한 경기력을 위해 50m 이내 샷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탓에 웨지의 그루브(홈)는 4주를 버티지 못한다.

임희정에게 클럽을 후원하는 전부성 브리지스톤골프 선수·마케팅 팀장은 “보통의 여자골퍼는 웨지를 3~4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하지만, 임희정은 빠르면 4주, 늦어도 6주마다 바꾼다”며 “반납하는 웨지를 보면 페이스 면이 너무 닳아 있어 놀랄 정도다. 임희정이 독하게 연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58도 웨지는 임희정이 경기 중 드라이버와 퍼터만큼 많이 사용하는 클럽이다. 50m 이내와 그린 주변, 벙커에서 대부분 58도 웨지를 선택한다. 실전에서 많이 사용하는 만큼 연습량도 상당하다. 샷을 할 수 있는 연습장보다 파3 코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임희정은 50m 이내 샷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2시간 이상, 수백 개의 공을 친다.

전 팀장은 “임희정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연습하는 게 웨지 샷”이라며 “50m 이내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임희정이 실수하지 않는 이유는 연습이다”고 설명했다.

지난겨울부터 임희정을 지도하고 있는 최형규 스윙코치도 임희정의 선전의 비결로 노력을 꼽았다. 최 코치는 “임희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더 좋은 스윙을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선수”라며 “본인이 만족하는 골프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임희정을 보면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 게임의 경우 주니어 선수처럼 연습한다. 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파3 코스에서 살다시피 한다”며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월요일에는 쉬엄쉬엄 할 수도 있지만 임희정은 다르다. 주변에서 말을 걸지 못할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기 때문에 지금의 임희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희정은 LPGA 투어 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KLPGA 투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그루브가 닳아있는 임희정의 58도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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