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영업이익 또 역대 최고..대중제 48.6% 기록

회원제·대중제 합계 영업이익률 39.7%로 최고치
대중제 48.6%, 회원제 24.3%씩 증가
그린피, 카트피 인상에 골프인구 증가 효과
  • 등록 2022-05-16 오전 12:30:00

    수정 2022-05-16 오전 9:09:50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호황을 누려온 국내 골프장 영업 이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6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국내 266개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9.7%로 2020년보다 7.9%포인트,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보다는 17.2%포인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95개사의 영업이익률은 8.06%,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8.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골프장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얼마나 호황을 누렸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일본 79개사의 같은 기간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2%로 2020년보다 4.0%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매출액 증가 이유는 그린피와 카트피 인상, 늘어난 골프장 이용객수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레저산업연구소 측의 분석이다. 2020년 5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년간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인상률은 주중 29.3%, 토요일 22.0%에 달했고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도 주중 15.1%, 토요일 12.5% 올랐다. 골프인구는 2021년 기준 564만1000명으로 2019년 469만6000명보다 20.1%(94만5000명)로 증가했다.

국내 골프장의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조사 대상 266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대중제 골프장의 증가율이 훨씬 컸다. 175개 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6%로 2020년보다 8.0% 포인트, 2019년보다는 15.3% 포인트 상승했다.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도별 이익률은 2018년 28.2%에서 2019년 33.3%, 2020년 40.6%로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매출액]률은 지난해 56.5%로 2020년보다 6.3% 포인트, 2019년보다는 11.5% 포인트 상승했다. EBITDA률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이다.

91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24.2%로 2020년보다 6.0% 포인트, 2년 전인 2019년보다는 17.0% 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7년에는 흑자 전환했고 그 뒤 점차 상승세를 보여왔다. EBITDA률은 지난해 32.8%로 2020년보다 5.2% 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년 간 매출액은 대중제가 27.5%, 회원제는 17.8%씩 증가했다.

이번 발표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각 골프장의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올리면서 큰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다만, 정부가 그린피를 비싸게 받는 대중제 골프장을 비회원제로 분류해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한다는 계획으로 그렇게 될 경우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률은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천정부지로 치솟은 골프장 매매가격도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국무회의를 통해 4월 의결된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을 공포했다. 기존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 분류 체계를 회원제와 비회원제, 대중제로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오는 11월 4일부터 시행된다.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골프장의 매출액은 올해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프장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떨어지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A골프장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 5월 골프장 예약률과 비교하면 약 3~5% 정도 줄어들었다”며 “지난 2년 동안엔 평일에도 예약시간이 남는 게 없었는데 올해는 시간대에 따라 빈자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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