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전문가 시각(25일)

  • 등록 2000-05-26 오전 7:14:12

    수정 2000-05-26 오전 7:14:12

25일 뉴욕 증시는 어제(24일)의 상승에 최근 하락폭이 과대한데 따른 일시적 반등이었음을 잘 보여줬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게다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 삭스, 시티그룹 등 개별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를 자극,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오전 8시30분(현지시간)에 발표되었고 오전장 내내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에서도 이 지수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게 입증된다. 부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자로는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로는 특히 이날 오후의 급락세에 대해 긴 주말(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가 월요일로 증시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매입이 많은 상태)을 유지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언 머레이의 피터 쿨리지도 "아직도 시장에서 낙관론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심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동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표적인 종목들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주가하락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앨런 스크레인카는 "투자자들이 조금만 나쁜 소식에도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안정한 장세에서는 흔히 이같은 투자행태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만 삭스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좋은 투자은행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런 회사의 수익이 나빠질 정도면 다른 금융기관들의 수익이 좋아질 리 없다는 인식이 이날 금융주의 폭락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애널리스트 다이앤 메르디언이 시티그룹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금융주의 폭락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마이크로소프트의 장래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한 한 주식공모(IPO)때부터 이 회사를 담당해와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골드만 삭스의 릭 셔룬드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가폭락을 불러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분할될 경우 현재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힘들 것이라며 기업분할로 반사이익을 받게 될 애플, 오라클, 선마이크로, 리눅스업체인 레드햇 등의 전망이 훨씬 밝다고 밝혔다. 하지만 ING베어링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분할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잭슨판사가 기업분할을 명령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연방법원의 항소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강력매수"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고 DLJ(도널드슨 루프킨 젠레트)의 애널리스트 조 팔리도 "마이크로소프트가 2개회사로, 또는 3개회사로 분할된다고 하더라도 주주들에게는 전혀 해로울게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현재로선 릭 셔룬드의 주장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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