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승리 거둔 김주형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성공하길 원한 퍼트”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포섬·포볼 2전 전승
포볼 매치 16m 이글 이어 18번홀 극적 버디 성공
큰 세리머니로 팀에 사기 불어넣어…원정 관중과도 호흡
"승리 결정 퍼트 성공해 즐거워…평생 갈 기억"
  • 등록 2022-09-25 오전 10:01:43

    수정 2022-09-25 오전 10:17:11

김주형이 25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포볼 매치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버디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팀원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팀원들이 보고 있어서 마지막 18번홀 퍼트를 꼭 넣고 싶었다.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팀에 승점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

막내 김주형(20)이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맹활약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포섬·포볼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해 중간 합계 7-11로 추격에 나섰다.

인터내셔널 팀은 오전 포섬 매치에서 2승 2패를, 오후 포볼 매치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그중 두 경기에 모두 나선 김주형은 2전 전승을 거두며 팀에 투지를 불어넣었다. 그는 이경훈(31)과 팀을 이룬 포섬 매치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를 2홀 차로 꺾었다. 포볼 매치에서는 김시우(27)와 함께 나서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꺾었다.

특히 김주형은 포볼 매치에서 11번홀(파4) 16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타이드 매치로 들어선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또 김주형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관중과 호흡하고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며 인터내셔널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날 승리 버디 퍼트 후에도 모자를 땅에 내던진 뒤 포효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주형은 “마지막 버디 퍼트는 세계 그 어떤 것보다 성공하기를 원했던 퍼트였다”며 “승리를 결정하는 퍼트를 내가 성공시켜 정말 즐겁고 팀에 승점을 보태서 너무 좋다. 이 기억이 평생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었다”며 “미국 팀의 홈 그라운드라 우리가 큰 응원을 받기 어려워서, 관중들이 우리를 응원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동기부여책으로 삼았고 그래서 세리머니도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왼쪽)과 김시우(오른쪽)가 포볼 매치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김주형과 함께 승리를 합작한 김시우는 “(김)주형이의 퍼트가 좋아서 넣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오늘 주형이가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준 덕에 나도 힘이 나고 승부욕이 올라왔다. 덕분에 최상의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후반 끌려가는 상황에서 13번홀(파4)과 16번홀(파5) 두 차례나 결정적인 버디에 성공하며 타이드 매치를 만드는 등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15번홀에서 다시 한 홀 차로 끌려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4홀에서 둘이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코리안 브라더스’는 26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1대1 싱글 매치에 전원 출격한다. 김시우가 첫 경기로 나서 저스틴 토머스를 상대하고 임성재(24)는 캐머런 영, 이경훈은 빌리 호셜, 김주형은 맥스 호마와 맞붙는다.

승점 15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인터내셔널 팀은 12경기 중 최소 8경기에서 승리하고 한 경기는 무승부를 기록해야 한다. 승리하면 승점 1점, 무승부를 기록하면 0.5점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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