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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에서 열린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기자회견에서 “패트릭이 인사하러 왔지만 나는 그가 인사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매킬로이와 리드는 대회 연습장에서 마주쳤고 리드가 매킬로이에 다가가 인사를 했지만, 매킬로이가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연습하느라 바빴고 리드의 인사를 받아들일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아울러 리드가 매킬로이에게 무시당하자 매킬로이를 향해 티를 던졌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매킬로이는 그런 행동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에게 티를 던졌더라면, 나는 그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리드의 행동을 불쾌하게 받아들였는데, 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일 때문으로 보인다. LIV 골프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래리 클레이먼이라는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들로부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법원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드는 이 소송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클레이먼은 다수의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리드의 변호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지만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인사나 악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에 클레이먼 변호사는 매킬로이가 소환장을 받은 것은 리드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클레이먼 변호사는 “리드가 참여하지 않은 소송에 대한 소환장 때문에 리드에 책임을 지우거나 화를 내는 것은 무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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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매킬로이를 향해 던진 티가 LIV 골프에서 자신의 팀인 ‘4에이시스’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는 반격이었다”고 말했다.
LIV 골프에 대한 큰 반감을 드러내는 매킬로이는 라이더컵을 앞두고 또다른 LIV 골프 선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관계를 바로 잡는 것이 유럽 팀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오”라고 무뚝뚝하게 답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매킬로이가 2009년 프로로 첫 우승해 의미가 큰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나는 17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했다. 편안함을 느끼고 이곳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게 좋다. 집과 같은 곳”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