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돈 펑펑 찍어대며…美 경제 망가뜨린 연준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크리스토퍼 레너드|468쪽|세종서적
  • 등록 2023-05-31 오전 12:12:00

    수정 2023-05-31 오전 12:12: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08년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경제의 구원자’라고 칭송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연준이 2010년 11월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개입한 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소득 불평등과 금융 리스크를 겪고 있다. 경제 분야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결과의 원인이 연준에 있다고 의심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준의 양적완화 결정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살펴본다.

양적완화는 금융 시스템에 거대한 유동성을 밀어 넣는다. 동시에 장기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한다. 장기채권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도 함께 낮아진다. 돈은 넘치는데 장기채권의 매력이 사라지니 은행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만기가 훨씬 더 긴 채권, 또는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위험한 자산을 찾아 나선다. 양적완화의 어두운 단면이다.

실제로 연준은 몇 차례 양적완화를 되돌리려고 시도했다. 그때마다 시장의 붕괴 조짐이 보이는 바람에 ‘돈의 수도꼭지’를 다시 열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연준은 300년 동안 늘었어야 할 화폐량에 맞먹는 돈을 두 달 사이에 찍어냈다. 미국 기업의 부채는 전례 없이 높아졌다. 이 부채는 복잡한 금융 상품으로 재포장돼 월가의 거대 은행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자는 “연준이 어려운 경제 용어들로 장막을 드리운 채 실제로는 매우 정치적인 의사결정을 집행했다”고 주장한다. 연준에 대한 미국 내 인식도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은 역대 연준 의장 중 미국인의 신뢰도가 가장 낮다. 연준의 결정은 우리의 일상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연준의 실체를 알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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