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뛰고 있다.
|
3대 지수가 장 초반 다소 엇갈리는 것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5.79% 뛰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시총 규모는 1조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사상 처음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현재 4.15% 오르고 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
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한 탓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