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 '범죄도시3', 토종 프랜차이즈의 자부심 증명할까 [스타in 포커스]

예매율 87.3%…예매 관객 수 64만 1968명 압도적
시사 관객·예매 합해 이미 100만 돌파…시즌2 영향력
험난한 경쟁 구도…'트랜스포머6' 등 줄줄이 대기
'범죄도시3' 성공, 韓 영화 회복 대변하진 않아 지적도
  • 등록 2023-05-31 오전 8:57:02

    수정 2023-05-31 오전 8:59:2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동석의 불주먹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드디어 오늘(31일) 개봉한다. ‘범죄도시3’는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의 신드롬을 입증하듯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성으로 성공한 토종 프랜차이즈 영화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일각에서 ‘변칙 개봉’이란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개봉 전인 석가탄신일 연휴 개최한 유료 시사회에서 5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일인 이날 현재도 압도적인 예매율과 예매 관객 수로 극장에 등 돌린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극장가는 ‘외화’, 특히 텐트폴 ‘프랜차이즈’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상황. 토종 시리즈물인 ‘범죄도시3’가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데 일조할지 주목된다.

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예매율이 87.3%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 관객 수는 64만 1968명이다. 이는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존 윅4’,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분노의 질주10’) 등 외화들의 예매율 성적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날 개봉하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앞서 ‘범죄도시3’는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29일 사흘간 전국 극장에서 대규모 유료 상영회를 진행하며 흥행 예열에 나섰다. 사실상 변칙 개봉이란 쓴소리가 들려왔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단 3일 만에 46만 9309명을 끌어모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한 것. 개봉 전 누적 관객 수가 벌써 48만 3346명으로 현재 예매 관객 수까지 더하면 이미 100만 관객을 넘게 확보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300만은커녕 100만 관객도 넘기 힘들었던 상황을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교섭’과 ‘드림’ 두 작품 뿐이니 말이다.

(사진=뉴스1)
업계에선 지난해 개봉했던 시즌2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269만 관객을 기록하며 관객들을 대거 극장에 불러모았던 만큼, 이번 편에서도 그 때의 영광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높다.

하지만, ‘범죄도시3’의 경쟁 상황이 그 때에 비해 녹록지 않다. 지난해 5월 중순 개봉한 ‘범죄도시2’의 경우 동시기 경쟁작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스트레인지2’), 그 해 6월 중순 ‘마녀2’,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2’) 정도에 그쳤다. ‘범죄도시3’는 앞서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분노의 질주10’을 비롯해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현충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트랜스포머6’), DC 히어로 무비 ‘플래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아나 존스5’), 7월 중 ‘미션 임파서블7’ 등 6월부터 7월까지 내내 텐트폴 외화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경쟁작 대부분이 이미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갖춘 프랜차이즈들이다.

그럼에도 시사 후 ‘범죄도시3’의 반응이 대체로 호평 일색에 이미 촬영을 마친 후속편 ‘범죄도시4’를 향한 관심까지 뜨거워 외화 경쟁작들에 ‘범죄도시3’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란 업계 내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스토리 구조이지만 뻔하지 않은 액션 전개와 유머, 복잡하지 않은 세계관 덕분에 다른 외화 프랜차이즈들과는 달리 전편들을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충분히 극장에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다만 ‘범죄도시3’가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해도, ‘범죄도시3’의 성공을 잃어버린 한국 영화의 자존심 회복이란 슬로건으로 연결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업계가 ‘범죄도시2’의 성공이 이어 개봉을 앞둔 여름 한국 영화들의 연쇄 흥행을 가져다 줄 것이란 부푼 꿈에 젖어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죄도시2’ 개봉 후 선보인 ‘외계+인’, ‘비상선언’ 등은 국내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벌어진 치열한 파이 경쟁, ‘탑건2’ 등 외화 열풍으로 인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도 결국은 오락적 재미만 가득한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 신드롬 현상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작품의 성격이 어떻든 반년 넘게 이어진 한국 영화의 부진에 전환점을 ‘범죄도시3’가 가져다주는 것만으로 업계에 큰 위로가 될 것이란 관점이 더욱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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