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TMI]‘매운맛’ 코로나블루 해소 효과 있을까

통각 자극시켜 엔도르핀 분비…스트레스 해소 느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때 매운음식 택배 급증
라면 떡볶이부터 아이스크림 피자 버거도 매운맛 열풍
  • 등록 2021-03-07 오전 7:30:00

    수정 2021-03-07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매운맛 열풍이다. 라면, 떡볶이는 물론 피자, 아이스크림까지 매운맛 신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푸는 사람들의 입맛을 따른 것이다. 매운맛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사진=롯데제과)
맵부심(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을 과시할 때 쓰는 신조어)이 있는 사람들은 안다. 매운 음식을 먹는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고, 먹고 나면 통쾌한 느낌까지 든다.

사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다. 미각은 단맛, 짠맛, 신만, 쓴맛, 감칠맛 등 5가지로 느끼는데 매운맛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미각이 아닌 통각이기 때문. 매운맛 하면 떠오르는 성분 캡사이신이 입안의 통각 세포를 자극하면, 뇌에서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격렬한 운동이나 흥분, 통증, 매운맛 등 강한 자극에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고통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그렇다면 코로나19와 매운맛의 인기가 상관관계가 있을까. CJ대한통운이 지난해 발간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해 3월과 8월 떡볶이, 불닭발, 불족발, 불냉면, 마라 등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4%, 40.6% 증가했다.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으니 식품업계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매운맛 아이스크림까지 내놨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50만개만 제작된다.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의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를 담았다. 매운 치즈떡볶이 맛을 구현했다. 빙그레도 이르면 이달 말 붕어싸만코에 매운 불닭소스를 첨가한 매운맛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를 출시할 계획이다.

틈새라면 매운김치(사진=팔도)
라면과 떡볶이는 매운맛을 좀 더 세분화했다. 팔도는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새롭게 출시했다.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냈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매운맛에 따라 1∼4단계로 개편했다. 가장 순한 1단계는 어린이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고, 4단계는 ‘매운맛 마니아’에게 걸맞은 강력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피자와 버거에도 매운맛이 빠질 수 없다. 도미노피자는 화끈하게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로 매콤한 미국 현지의 맛을 담은 ‘캐롤라이나 핫치킨 피자’를 출시했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최근 ‘내쉬빌 핫치킨 버거’를 내놨고, KFC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 신제품 ‘커넬고스트헌터버거’는 세계에서 맵기로 손꼽히는 고추 ‘고스트페퍼’를 이용해 만든 고스트페퍼소스로 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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