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의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염화칼슘 비축량은 2만 217t으로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 사용량(2만 6678t)보다 크게 적지만 2018년 하반기~올해 상반기 매년 사용량보다는 많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측은 정부 비축물량이 별도로 있고 모자라면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염화칼슘 대란 우려는 중국이 장악한 공급망 리스크 앞에 우리나라의 산업과 민생 전반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증거다. 올해 1~9월 기준, 중국 의존도가 80%를 넘는 수입품목은 1850개에 달했다. 중국산이 없으면 주물· 전선 등 뿌리 산업은 물론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도 공장 정상 가동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수입처 다변화가 정답이지만 당장 해결될 일은 아니다. 정치, 외교로 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정부는 품목별 비상 계획을 세우고 민간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공급망 리스크 축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중국의 은근한 으름장 앞에서 경제가 휘청이는 일은 더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