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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죽인 '태종 이방원', 윤석열도 쓴소리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 등록 2022-01-22 오전 11:35:30

    수정 2022-01-22 오전 11:35:30

(사진=‘태종 이방원’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촬영 중 동물학대로 인한 말 사망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KBS1 사극 ‘태종 이방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도 쓴소리를 들었다.

윤석열 후보는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그는 “낙마 촬영은 배우와 말 모두에게 위험한 촬영이라고 한다”면서도 “해외의 경우 이미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브하트’ 촬영을 할 때도, 죽거나 다치는 말 장면에 정교한 모형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실제 말과 인형 말을 한 장면에 담아 기술적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며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S 측에도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도 주문했다.

(사진=윤석열 페이스북)
KBS1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은 방송 촬영 중 말 학대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KBS는 문제의 장면이 담긴 7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번 주말 송출할 예정이던 방송분의 결방을 결정하는 등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으나,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이성계(김영철 분)가 낙마하는 장면이 담긴 7회에서 불거졌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말의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상황이었고, 말을 달리게 한 뒤 줄을 잡아 당겨 넘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여파로 해당 말은 목이 꺾인 채 고꾸라졌고, 스턴트 배우 역시 말로부터 멀리 떨어져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촬영 일주일 뒤 결국 사망했다.

KBS가 이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동물권보호단체인 ‘카라’는 ‘태종 이방원’ 촬영장의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카라’ 측은 “단순 사고나 실수가 아닌, 매우 세밀하게 계획된 연출로 고의에 의한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며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이번 상황을 단순히 안타까운 일 수준에서의 사과로 매듭지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를 폐지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수 만 명이 동의하는 등 시청자 항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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