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 류호진 PD "차태현, 뛰어난 배우이자 MC" [인터뷰]②

  • 등록 2021-03-19 오전 8:46:31

    수정 2021-03-19 오전 8:46:31

류호진 PD(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차태현 씨와 다작을 하는 이유요? 그가 뛰어난 배우이자 MC니까요.”

tvN ‘어쩌다 사장’ 류호진 PD가 배우 차태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류 PD는 “차태현 씨는 무엇보다 현장을 즐기시고 주어진 제작 내용에 대해서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주는 출연자”라고 표현했다. 또한 “연출자인 제가 좋아하는 따뜻한 정서를 본인 내부에 갖고 계셔서 작위적인 연기나 연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류호진 PD와 차태현은 KBS2 ‘1박 2일’부터 ‘최고의 한방’, tvN ‘서울촌놈’, ‘어쩌다 사장’까지 다수 작품을 함께한 사이다. 이 때문에 ‘차태현은 류호진 PD의 페르소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 이에 대해 류 PD는 “제가 차태현 씨의 관찰자일 뿐. 반대다”고 웃었다.

류 PD와 차태현이 다시 한번 만난 ‘어쩌다 사장’은 시골 가게를 덜컥 맡게된 도시남자 차태현, 조인성의 시골슈퍼 영업일지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원천리’에 스며드는 차태현, 조인성의 모습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인성(왼쪽) 차태현(사진=tvN)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류 PD는 “걱정이 많았는데 일단 기쁘고, 큰 탈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라 긴장이 풀리진 않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어쩌다 사장’의 큰 재미 포인트는 회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사장 차태현, 조인성의 모습이다. 슈퍼를 영업하는 능력은 물론, 원천리 사람들과 친밀감 역시 높아지며 재미를 높이고 있다.

첫회에서는 물건의 가격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음식을 빨리 만들지 못해 손님들을 한참 기다리게 하는, 서툰 모습들을 보였던 두 사장. 류 PD는 “지켜봐야하는 입장에서 답답한 면이 없었느냐”고 묻자 “전혀 없었다”면서 “사소하고 간단한 일일지라도, 그걸 처음하는 사람이 잘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희는 ‘준비된 사장’이 아니라 ‘어쩌다 사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평생토록 해 온 삶의 패턴을 하루 만에 카피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저희는 그걸 알아가는 과정에서 타인의 노고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 말처럼, ‘어쩌다 사장’을 보다 보면 원천리 슈퍼의 진짜 사장님이 궁금해진다. 이른 아침부터 일과를 시작해 원천리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사장님. 특히 차태현, 조인성 두 사장에게 남긴 편지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류 PD 역시 사장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몇 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접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가게를 유지하던 중이었어요. 이런 일이 생기는걸 보니, 아마 이 가게는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어쩌다 사장’(사진=tvN)
잔잔하면서도 다이내믹하고, 편안하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어쩌다 사장’. 첫화에서 차태현, 조인성 사장은 방송의 재미를 걱정하기도 했다. 슈퍼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예능적인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걱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웃음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들의 순수하고 편안한 모습이 오히려 편안한 재미로 다가왔다.

방송을 본 후의 두 사람 반응을 묻자 류 PD는 “만족스러워 했다”면서 “고생한 것들이 나름대로 정리되어 보여져서 그러기도 했던 것 같고 또 본인들은 찍으면서 이게 재밌을 리가 없다고 계속 말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능성이 나타나는 부분을 즐거워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류 PD의 말처럼 따뜻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차태현, 조인성. 그리고 따뜻한 원천리가 만나 무공해 웃음을 안기고 있는 ‘어쩌다 사장’. 영업 3일 차에도 부쩍 가까워진 두 사장과 원천리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 깊은 만큼, 이들의 마지막 모습도 궁금해진다. 류 PD는 이에 대해 “마지막 편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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