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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도 선임했지만.. 윤석열 입당 여전히 ‘미정’

전날 대변인 입당 긍정했다가 정정, "민심 투어 이후 판단"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도 견제, 입당 불확실
  • 등록 2021-06-19 오전 6:11:00

    수정 2021-06-19 오전 6:11: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정치활동을 선언하기도 전에 대변인까지 선임했으나 메시지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오전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활동 선언 시점을 6월 27일 이후로 예고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역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여전히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사실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전이 채 지나지 않아 이 대변인은 다시 이를 번복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입당 여부는 민심 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 윤 전 총장 입장이라고 공식 정정했다.

이처럼 혼란스런 메시지는 윤 전 총장이 총작 직 사임한 이후 본인의 직접 발언을 배제하고 지인을 통한 전언에 의존한 메시지 전달 방식을 고수하는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됐다.

이러한 혼란 상은 윤 전 총장 자신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과의 파트너십을 원하는 주위 정치인들의 행동에서도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재보선 후 직위를 내려놓은 뒤 인터뷰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윤 전 총장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김 전 위원장은 “원하면 만나보고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는 “별의 순간”을 언급하며 보수야권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이 적임자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4월 말에는 5월 말쯤 윤 전 총장이 정치활동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내놓으며 이미 비공개 접촉을 통해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윤 전 총장의 공개 발언이 여전히 배제된 채 간간이 들려오는 주변인사 소식으로만 동정이 공개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 없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하자 김 전 위원장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 매체를 통해 “관심없다”며 자신과 윤 전 총장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과 제3세력을 꾸리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아지자 관심을 거둔 것이다. 최근에는 윤 전 총장의 후보자 적합성을 두고 비판하는 발언도 늘었다.

사진=뉴시스
이렇듯 지난달 말 국민의힘 인사와 잇따라 만나기 시작한 이후 윤 전 총장 입당을 기정사실화 된 듯 했다. 현실정치를 고려할 때 윤 전 총장이 대선을 원하면 기성 보수정당에 입당하지 않기는 어려우리라는 분석과도 일치하는 행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정사실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은 거듭 모호한 메시지를 내며 입당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날은 대외 소통을 명확히 하겠다는 이유로 선임한 대변인이 입당을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를 정정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국민의힘 신임 이준석 대표의 은근한 견제도 입당에 또다른 변수가 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8월 말로 입당 시한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의 결정을 재촉하는 발언을 했고, 최근 공개행사 참석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티가 난다”며 윤 전 총장 측 대응 방식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양측의 모호한 대응들이 이어지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는 입당 그 순간까지도 확답하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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