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또 완판'…스크린 시장 흥행 공통점은 '이동식'

삼성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 첫날 천대 동나
"내부적으로도 품절 대란에 깜놀"
LG '스탠바이미' 등 업계서 부는 '이동식' 바람
"언택트·MZ 라이프스타일에 딱"
  • 등록 2022-01-14 오전 5:30:00

    수정 2022-01-14 오전 5:30:00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CES 2022에서 공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이 예약 판매 첫날 준비 수량 1000대가 완판되며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7월 출시돼 거듭 완판 행진을 이어간 LG전자(066570)의 이동식 TV 스탠바이미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스크린’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더 프리스타일’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이 지난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11일 모두 완판됐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이 제품은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가 간편하며 휴대용 배터리(50W/20V)를 연결하면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 등의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고가 기준 119만원이라는 낮지 않은 가격에도 더 프리스타일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준비된 물량 1000대가 모두 동났다. 지난 11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에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약 45분만에 100대가 완판되면서 2차 물량 입고는 오는 18일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1번가의 경우 판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150대가 순식간에 팔렸다. 같은 날 오후 7시 실시된 라이브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20분 만에 150대 품절 후 50대를 추가로 판매했으나 이마저도 20분만에 소진됐다. 온라인 패션 사이트 무신사도 당초 50대로 예정된 물량을 100대로 늘렸음에도 오전 중 모두 품절됐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채널에서 예약 판매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번 ‘더 프리스타일’에 비전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제품 유형도 빔프로젝터 대신 휴대용 스크린이라는 의미인 ‘포터블 스크린’이라고 명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기존의 판매 루트가 아닌 MZ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품절 대란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업계에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스크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LG전자(066570)는 지난해 7월 이동식 TV인 ‘스탠바이미’를 출시해 수차례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중고거래를 통해 웃돈까지 얹어 거래되는 현상이 일기도 했다. 더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시네빔, 중국 빔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엑스지미(XGIMI)의 국내 진출 등 빔프로젝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이동식 스크린’의 흥행은 코로나19 여파로 확산한 비대면 문화와 최근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자의 공간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나 MZ 세대를 중심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TV=거실’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스탠바이미가 집 안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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