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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면세점]'따이공' 의존도 심화..생존위한 출혈경쟁 심화 우려

따이공 덕분에 매출 늘었지만 수익 악화
업계 1위 롯데면세점 영업이익률 0.6% 하락
면세업계 따이공 의존도 높고 수수료 치솟아
해외 여행 재개돼야 수수료 낮아지고 영업이익 회복할 듯
  • 등록 2021-12-02 오전 5:50:00

    수정 2021-12-02 오전 5:5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국 보따리상(代工·따이궁) 유치를 위한 면세업체간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따이공 의존도가 커진 탓이다. 따이공 비중이 커지면서 당분간 면세업계의 수익성 개선은 멀어진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따이공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반기 기준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1조 604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02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은 0.6%에 불과하다. 따이공 유치를 위한 수수료율이 폭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등도 높은 수수료율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3%를 밑돌고 있다.

2분기 신라면세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따이공이 가져가는 수수료율은 최대 30% 이상으로 치솟았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전무하다시피 하면서 따이공 유치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된 탓이다.

외형만 보면 국내 면세시장은 회복세다. 예년 수준은 아니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4조 6000억원으로 2개월이 남은 시점에 작년(15조 504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면세점 빅4인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1.9%, 15.6%, 40.5%, 7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매출과 달리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재 면세업계의 영업구조는 100원어치 물건을 팔면 따이공을 모집해 데려오는 중국 여행사에 30원가량의 수수료를 주는 구조다. 면세 업계는 수많은 재고를 떠안고 하는 비즈니스기 때문에 소진하지 못한 재고는 손실로 연결된다. 이에 생존을 위해서라도 면세 업계는 기업형 따이공 영업이 불가피하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 비즈니스는 면세 사업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부의 방역정책에 따라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여행이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변이가 나오면서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매출처 다변화 노력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시장에 시내면세점을 만드는 것이 그 일환이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6개국에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에 운영을 중단했던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영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면세 업계는 해외 여행 재개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철회 등 조치가 나온다면 따이공 수수료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변이가 없다면 2022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여행이 재개돼 내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개별 여행객이 예전처럼 회복하면 3% 내외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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