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마라토너' 킵초게, 또 세계新...2시간 벽도 시간문제

  • 등록 2022-09-26 오전 9:29:56

    수정 2022-09-26 오전 9:29:56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01분09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라톤 역사상 최고의 마라토너로 인정받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4년 전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이제 2시간 벽이 깨질 날도 머지 않았다.

킵초게는 지난 25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09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4년 전 자신이 이 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01분39초를 30초나 앞당긴 것이다.

킵초게는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10km 구간을 28분22초에 주파한데 이어 레이스 절반 구간인 21.0975㎞를 59분51초에 달려 사상 첫 공식 대회 ‘서브2’(2시간 이내 완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km 이후 페이스 메이커가 코스를 떠나면서 킵초게의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아쉽게 서브2 기록은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다시 한 번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한 킵초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 등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마라톤 올림픽 2연패는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 1960년 로마·1964년 도쿄), 발데마어 치르핀스키(독일, 1976년 몬트리올·1980년 모스크바)에 이어 킵초게가 역대 3번째였다.

아울러 2014년 시카고 마라톤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0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출전한 17차례 마라톤 풀코스 출전 가운데 15번이나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최근에는 ‘마의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도전을 이어왔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을 잡고 ‘브레이킹 2(Breaking 2)’ 프로젝트를 출범한 킵초게는 2019년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 기록은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세계육상연맹이 승인한 공식 마라톤 대회가 아니었다. 무려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에도 맞지 않아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킵초게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또 한 번 마라톤 역사를 새로 썼다.

킵초게는 우승 인터뷰에서 “내 다리는 아직 건재하며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며 “내 의지는 멈추지 않으며 몸은 강한 훈련을 흡수하는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티지스트 아세파(26)가 2시간15분37초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세계신기록은 브리지드 코스게이의 2시간14분04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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