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매로 변심한 비둘기…월가 공포지수 16.6% 급등

  • 등록 2021-06-19 오전 6:40:27

    수정 2021-06-19 오전 6:40:27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3만3290.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내린 4166.4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2% 하락한 1만4030.38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7% 떨어진 2240.08을 기록했다.

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이클의 첫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말께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로 꼽힌다. 그는 종전까지만 해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거론하는 건 너무 이르다”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등의 입장을 밝혀 왔다. 이랬던 그가 이번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 신호가 나온 이후 견해를 바꾼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는 양호한 경제 활동 재개를 보이면서 올해 훌륭한 한 해를 맞을 것”이라며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조금 더 매파적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갖는다.

연준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0.218%에 출발해 장중 0.284%까지 치솟았다. 조기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1.438%까지 떨어졌다. 이는 금리가 오르면 경제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장 마감께 또다른 연준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2023년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기를 원한다”며 “(낮은 금리를 유지해) 고용을 더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역시 지수를 떨어뜨렸다. 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델타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發)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고 “곧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種)이 될 것 같다”며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 즉 영국발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다”고 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 16.62% 오른 20.70까지 치솟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조기 인상론에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7017.4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6%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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