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병수 "김동연, 우리와 손잡자" 입당 촉구 '러브콜'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인터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한 명 뽑는게 중요"
김동연 전 부총리 입당 촉구…"보수성향, 우리와 손 잡자"
"與 과거서 얽매여, 野 이준석 선출로 국민열망 반영…대선 승리할 것"
  • 등록 2021-08-06 오전 6:00:00

    수정 2021-08-06 오전 8:16:11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전국을 10개 권역을 나눠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를 10회 진행할 계획이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경선준비위원장)이 경선 규칙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은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합동토론회는 2차 컷오프 경선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경준위는 1차 컷오프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으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 뒤 2차 컷오프를 진행한다. 이후 본경선에는 4명의 후보로 줄일 방침이다. 서 위원장은 “이같은 계획을 오는 17일 또는 19일 최고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추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1차 컷오프 경선에 13명 정도의 후보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토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국민들이 후보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것인가를 두고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고민의 결과로 압박면접과 비전 스토리텔링, 올데이 라이브 방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1차 경선부터 평가의 장이자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기 위해서다.

2차 컷오프 경선과 본경선에서는 선거인단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고려해 각 경선마다 선거인단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병행한다. 단 국민 여론조사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서 위원장은 이와 관련 “어떠한 룰을 선택하더라도 유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며 “경선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한 명을 뽑는 게 중요하다”라고 일각의 불만을 일축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경선준비위원장).(사진=방인권 기자)
그러면서 아직 당 외곽에서 활동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입당을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생각과 철학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김 전 부총리의 시장 경제이해도는 보수 성향이다. 이른 시간 안에 당에 들어와서 같이 손을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 전망과 관련해 야권에게 유리한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서 위원장은 “해방 이후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진단한 뒤 “민주당은 과거에 얽매여 있지만, 우리는 이준석 대표를 선출하며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진들의 뒷받침까지 원활히 이뤄진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경준위의 그간의 성과를 말해달라.

△경준위는 7월 2일쯤 연락받고 시작했다. 7월말까지는 경선과 관련해 종합적인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선룰은 어떻게 할 것인지, 룰에 따라서 1차·2차 컷오프 거쳐 본경선 하겠다는 틀 잡혔다.

-남은 절차는 무엇인가.

△제 계획으로는 오는 10일 회의가 있다. 이날 회의에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13일에 마지막으로 검토를 한 번 더 한뒤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또는 19일 최고위에서 추인을 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23일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한다. 이어 30일~31일 대통령 후보 경선 접수를 한다. 당헌당규상 11월 9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경선준비위원장).(사진=방인권 기자)
-경선 룰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이 있다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게 전국 순회 합동토론회다. 전국을 다니면서 후보들을 선보일 계획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과거처럼 가능하겠냐란 고민 있다. 그래서 지역 방송사와 함께 토론 위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국을 과거 5개 권역으로 나눴던 것을 세밀하게 10개 권역으로 쪼개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2차 컷오프 경선와 본경선 중 언제 진행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지금 분위기는 2차 컷오프 경선 때 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불만에는 어떤 입장인가.

△경선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이길 수 있는 후보 한 사람을 뽑는 과정이다. 그런 과정을 얼마나 공정하면서도 흥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있다보니까 어떤 룰을 선택하더라도 후보자들의 유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 모두를 감안할 수 없다. 1차 컷오프 경선 때는 100% 국민 여론조사 반영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경선위원들이 의견이 있어서 반영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입당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김 전 부총리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그 분의 성품이라든지 살아온 과정,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보면 보수성향이다. 국민의힘 성향이 강하다. 정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각과 철학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우리나라는 정당정치를 통해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빠른 시간안에 당에 들어오셔서 같이 손을 잡았으면 좋겠다.

-내년 대선은 어떻게 전망하시나?

△과거 해방 이후 정치 흐름을 보면 산업화, 민주화의 과정을 나름 잘 거쳐왔다. 이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본다. IT 기술과 4차 산업혁명, 이를 습득한 젊은 세대. 우리와는 다르다. 과거 산업화 세력은 국가주도의 정책들, 전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더라도 전체 파이를 키우자고 했다. 민주화 과정에서도 국가보다는 군중, 조직의 이해로 이 사회가 움직였다. 근데 MZ세대는 마인드가 다르다. 개인의 자유와 실리를 중시한다. 자기의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창의적인 생각들이 활발히 꽃을 피우는 그런 사회를 기대한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뒤로 물러서고 젊은 역동적인 분들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내년 대선에서 우리당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시대적인 흐름을 탔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에 얽매여 있다. 그것도 중요하다. 과거에 해왔던 것 중에 어떤 것은 잘못되고,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 자체가 다음에는 잘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너무 과거에 얽매여 비판하다보니 단기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금 저희들은 그렇지 않다. 이준석이란 젊은 당대표를 선출했다. 정치사의 획기적인 일이다. 여기에 중진들이 뒷받침한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결국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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