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본드 열풍]녹색이 대세…두달새 13兆 몰렸다

올해 녹색채권 신규 상장만 3조180억
작년 전체발행액 3배 달해…대기업 발행 봇물
수요예측만 12.6조…돈 몰리자 60%는 증액 발행
  • 등록 2021-03-04 오전 12:01:00

    수정 2021-03-04 오전 12:01: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들어 국내 ‘녹색채권(그린본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투자가 확산하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반이 미미했던 환경부문 환경(E) 부분 성장이 특히 도드라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 중이고 국내 주요 기업들도 환경적 가치 창출에 나선 덕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12개 기업이 27개 녹색채권을 발행, 신규 상장금액만 3조180억원에 달한다. 단 두 달간 발행금액이 작년 연간 발행액인 9600억원의 세배가 넘는 수준이다. 작년 녹색채권 발행은 상반기까지 단 한 건도 없다가 9~10월 카드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10건 정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31개 종목, 3조3000억원이었던 녹색채권 상장잔액은 두 달 만에 58개 종목, 6조480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지속가능채권과 사회적채권 상장잔액 증가율인 36.2%, 6.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연초 한화, SK 등 주요 그룹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SK 등 대기업 녹색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자본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녹색채권 수요 예측에만 12조593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쏠렸고, 그 결과 27개 종목 가운데 60% 이상인 17개 종목이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박경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ESG 투자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환경과 관련된 문제가 부각되면서 녹색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녹색채권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ESG채권 발행 규모는 2018년 1980억달러에서 2020년 5473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녹색채권 발행액도 1700억달러에서 3132억달러로 약 84% 증가했다. 올해도 총 803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됐고 이 가운데 녹색채권이 336억달러 규모로 40% 이상이다.

장동헌 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코로나19 이후 ESG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지속해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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