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에게 메일 보냈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 등록 2021-08-03 오전 9:03:42

    수정 2021-08-03 오전 9:03: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왜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 배우 송중기의 조용한 선행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송중기님 인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로 6회차인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행사에 3년째 참여 중인 자원봉사자고 소새한 글쓴이는 “제 나이 곧 50인데 게시판을 보기만 하다가 글 쓰려고 가입했다”면서 “배우 송중기님에게 마땅히 인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는 선천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주는 행사다.

글쓴이는 “국제행사지만 대중적 인기는 없고, 당연히 광고가 붙는 상업적 행사도 아니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정말 홍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기적이 벌어졌다”며 “7월 초에 송중기 가 코로나19로 자가격리가 되어 있다는 뉴스를 봤다. 이에 어렵게 메일 주소를 구해 ‘격리되신 동안 시간이 있으실 테니 댁에서 30초 정도 휴대폰으로 홍보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려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송중기는 지난 6년 동안의 행사 자료를 보내달라고 답해왔지만, 그 이후 다른 연예인들처럼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달 가까이 지나 최근 송중기로부터 홍보 영상을 받게 됐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배우 송중기의 제6회 장애인 국제무용제 홍보 영상 캡쳐
글쓴이는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개런티 한 푼 드릴 수 없고, 그냥 휴대폰 간단인사만 부탁했는데 저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해줬다”고 말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송중기는 주요 시상식 무대에서 입을 법한 깔끔한 턱시도와 나비 넥타이까지 갖춰 입고 인사말을 전했다.

송중기는 “안녕하세요. 배우 송중기입니다. 대한민국 장애인 무용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지키기 위한 무용가분들의 열정과 노력, 관객분들의 관심이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는요 장애인 무용가분들의 예술적 기량을 함께 교류하는 자리입니다”며 “올해 2021년 11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과 새라새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행사 소개와 응원하는 말을 정성스럽게 전했다.

글쓴이는 “이 글을 올리면서도 괜히 송중기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면서도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이렇게 성의를 보여준 송중기님을 보며 왜 이 분이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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