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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Aa2’ 신용등급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모바일, 가전 등 다수의 부문에서 선두의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적·상업적 경쟁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이익과 현금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선두의 시장지위는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PC와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로 2022~2023년 삼성전자의 연간 조정 영업이익은 45조~50조원으로 2021년의 52조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같은 기간 조정 영업이익률은 약 16%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2022년 6월 말 기준 108조원의 대규모 순현금 보유에서 알 수 있는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도 반영됐다.
무디스는 2023~2024년 삼성전자의 영업현금흐름을 연간 70조~72조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연간 50조~52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와 연간 10조원으로 예상되는 배당금 지급을 커버하는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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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상반기 패널 출하 면적(출하면적 2021년 상반기 1740만m2 → 2022년 상반기 1590만m2)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축소됐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78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특히나 TV용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2021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점 또한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 2022년 1분기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실적(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2020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 전환(영업손실 4880억원)했다.
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가 IT 패널 출하의 점진적인 정상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 계절성 수요 대응을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연간기준 수익성은 전년 대비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경기 둔화로 인한 예상 대비 큰 폭의 소비 심리 위축, 전방 세트업체의 재고축소, 중국 생산지 봉쇄에 따른 고부가 IT제품 출하 지연 등으로 중기적 관점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안정성 개선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조3000억원, 2021년 6조9000억원으로 크게 개선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과 설비투자 부담 감소(CAPEX 2017~2019년 연평균 7조6000억원→2020~2021년 연평균 3조4000억원)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차입부담 완화 추세(순차입금 2019년 말 10조2000억원→2020년 말 9조9000억원→2021년 말 8조5000억원)가 이어졌다.
이주호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창출력 개선 전망에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중소형 OLED 부문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소요 등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의 각종 재무지표는 단기적으로 2021년 말 대비 저하되고, 중기적 관점에서도 애초 예상보다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