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콩에 함유된 플라바놀(flavanol)은 인슐린 민감도를 낮춰 비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치료 특화 365mc 조민영 원장에 따르면 플라바놀은 ‘다크초콜릿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로 작용한다. 플라바놀 섭취시 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전환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다크초콜릿, 카카오 함량 높을수록 유리
흔히 카카오 함량이 35% 이상인 초콜릿을 다크초콜릿이라고 하며 약간의 견과류와 다크초콜릿을 작은 통에 챙겨 다니며 배가 고플 때 섭취하면 폭식 예방에 유리하다. 다크초콜릿은 항산화나 식욕 조절 등의 이점이 있지만 칼로리는 의외로 낮지 않다. 100g 기준 열량이 약 550kcal로 마음 놓고 먹기에는 부담이 된다.
같은 다크초콜릿이라도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면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제품이 유리하다. 다만카카오 특유의 쓴 맛이 느껴질 수 있고 카페인에 의한 기관지 확장과 흥분으로 인한 두근거림, 이뇨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조 원장은 “설탕 함유량을 최대한 줄인 다크초콜릿을 골라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분유를 넣은 밀크 초콜릿이나 카카오 성분이 거의 없는 화이트 초콜릿, 가공유지를 많이 넣은 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 ‘이럴 때’ 먹으면 건강관리에 도움
조민영 원장에 따르면 다크초콜릿 섭취 타이밍도 염두해야 한다. 그는 “최적의 초콜릿 섭취 타이밍은 식사하기 30분 전, 운동 후 회복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식사 30분 전 초콜릿을 미리 1~2조각 먹으면 다크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성분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자극해 과식을 막아 준다. 식사 전 섭취하는 약간의 초콜릿은 위의 연동운동을 일정 시간 멈추는 당 반사를 만들고 초콜릿의 단맛이 식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힘을 보탠다.
운동 후 다크초콜릿 한 조각은 플라보노이드가 산화질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해 근육세포 회복에 도움을 준다. 조 원장은 “체중조절의 기본은 건강한 식단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라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다크초콜릿을 건강한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는 보조수단으로 여겨야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