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수출선 다변화 중…中서 美·인도·호주로 수출국 대체”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한-중 산업 내 무역 늘면서 국내 수출 중국 의존도↓”
2021년부터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더 높아
“중국 외 수출품 경쟁력 높아져…중국 외 수출 호조 계속”
  • 등록 2023-06-05 오전 6:00:00

    수정 2023-06-05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 호주로의 수출이 점차 늘면서 수출선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인도, 호주로 수출된 품목이 각 시장에서 경쟁력이 갖추기 시작하면서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호조는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중국 수출의존도 변화 (표=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발간한 ‘대(對)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한-중 무역구조가 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과 대중국 수입 증가세가 심화했으며 특히 중간재 부문 한-중 산업 내 무역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산업 내 무역은 각 산업 내부에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발생하는 무역을 일컫는다.

또 지난 2021년부터는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대중국 수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4.4% 감소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으로의 수출은 9.6% 증가했고, 올해도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 비교 (표=한국무역협회)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빠르게 축소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배터리),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중국 외 수출시장이 확대됐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인 대부분 품목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면서 올해 1분기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은 1990년(3.73%) 이후 최고치(3.59%)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인도에선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 5개 품목이, 베트남에선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제품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호주는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8.8%)이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높았다.

(표=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시장 비교 우위 지수(MCA·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시장에서의 비교 우위를 알려주는 지표)를 활용해 중국 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해당 시장 내 품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하기도 했다.

해당 분석 결과,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MCA가 상승한 품목 수는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시장이 중국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 다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표=한국무역협회)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수출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으나 자국 수출 자립도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로 중국과 유사점이 많아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국내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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