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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셀틱 구단이 공개한 입단 기자회견 영상에서 오현규는 “셀틱은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이라며 “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자체가 꿈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셀틱은 오현규의 원 소속팀 수원 삼성과 긴 협상 끝에 지난 25일 5년 계약을 발표했다. 오현규는 등번호 ‘19번’을 달고 뛴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2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올 시즌에도 20승 1무 1패(승점 61)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거 기성용(서울)과 차두리(은퇴)가 뛰어 한국 축구 팬들에 친숙하고, 현재는 후루하시 교고와 마에다 다이젠 등 6명의 일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등 아시아 선수에 친화적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셀틱에서 처음으로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랜 시간 관심을 표명했음에도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선수를 원할 수도 있는데 계속해서 나를 원했다”고 말하는 등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나를 원해주신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하고 싶다. 인상적인,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틱에 오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셀틱이면 당연히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말에 뛸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영어로 “문제없다”고 답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현규는 “어제 훈련을 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이런 축구에 적응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이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던디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