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의 정치학]윤석열·홍준표, 몸집 경쟁에 빠진 '인사검증'

윤석열, '광주 비하' 주동식 임명했다가 해촉
'전두환 옹호' 발언과 겹쳐 논란 증폭
홍준표, 이영돈 PD 영입 발표 후 반대 여론에 철회
선임 선대위원장 영입된 홍문종, 횡령·배임 재판중
  • 등록 2021-10-23 오전 8:00:00

    수정 2021-10-23 오전 8: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의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몸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 어느 인사를 영입했다는 자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처 예상치 못한 논란에 직면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임명을 발표한 날 해당 인사를 해촉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 전 총장 측은 21일 주동식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에서 해촉했다. 과거 그의 ‘광주 비하’ 발언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을 때다.

주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광주 서구갑 후보 연설에서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윤 전 총장 캠프는 또 다시 인사 영입 논란에 휩싸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열린 ‘국가대표 출신 100인 홍준표 지지선언’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홍정호 전 선수가 받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 의원도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지난 9월 이영돈PD 영입을 발표한 당일 이를 철회했다. 이 PD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홍 의원은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분들께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를 선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앞서 박사모 등 박근혜 지지단체 총연합회는 홍 의원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시절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홍 대표의 불안요소도 있다. 홍 대표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사학재단 경민학원 이사장과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허위 서화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등 24억 원을 지출한 뒤 다시 돌려받아 임의로 사용하는 등 총 75억 원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상태다. 이런 탓에 항소심 결과에 따라 홍 대표의 활동 제약이 커질 수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홍 의원의 대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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