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전기차…"내장재 소재 '프로토콜' 만들겠다"

[만났습니다]②신유동 휴비스 대표
내년 사업계획 핵심, 전기차 내외장재 개발
용도 확대하는 LMF, 연평균 10% 성장 전망
  • 등록 2021-11-23 오전 7:00:00

    수정 2021-11-23 오전 7: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자동차를 굴러가도록 하는 동력이 내연기관에서 배터리(이차전지)로 바뀌었고,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운전대가 사라진 콘셉트카가 등장했다. 휴비스가 새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이유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사업계획 메인스트림을 전기차 내장재 소재로 두고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생산·마케팅에 투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휴비스(079980)가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민감한 이유는 주요 전방산업이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융점섬유(LMF)의 30%가량을 자동차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LMF는 110℃ 정도면 녹아 굳는 소재로 주로 접착용으로 쓰인다. 본드와 달리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데다 안전하고 형태를 보존하는 데 유리해 자동차, 건축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 (사진=휴비스)
신 대표는 “전기차 비중이 현재 2%에서 2030년 3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내연기관차 내장재는 엔진 소리를 차폐해야 했지만 전기차 내장재는 외부 마찰음이나 풍열음, 전자파 등을 차단하는 기능이 더 중요해지거나 공간 인테리어 등으로 목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전기차 내장재 소재와 관련한 프로토콜(표준)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니셔티브를 쥐고자 한다”며 “바뀐 전기차 형태와 목적을 고려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비스는 △소음·진동·덜컹거림(Noise·Vibration·Harshness) 저감 소재 △에코펫, 경량 부직포 등을 활용한 차량 경량화 소재 △생분해·재활용을 적용한 시트, 필터 △스마트 섬유를 활용한 발열·전도성 소재 등을 중점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투자 전문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스마트 섬유 스타트업 엠셀에 지분 20%를 확보하는 투자에 나선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기술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엠셀은 전기 전도성과 물성이 우수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잉크 기반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일반 섬유를 전도성 섬유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최근 전자파가 없으면서도 세탁이 가능한 발열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다만 휴비스의 주력인 LMF는 올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자체가 더뎌졌고 물류대란까지 겹치며 운임 상승, 수출 지연 등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물류대란 등으로 올해 LMF 시장 성장률이 3~5%에 그칠 수 있다”면서도 “LMF는 자동차 외에도 다른 산업용 본드를 대체하면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10%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비스 LMF의 자동차 내 사용 용도. (자료=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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