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공포 짓눌린 실적시즌…2300선마저 위태 [주간증시전망]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 지속
2분기 실적 감소 확인 시 수급 불안정 가중
이번주 코스피 2240~2400선 범위
기술적 반등 시기 고려한 역발상 필요
  • 등록 2022-07-03 오전 9:05:20

    수정 2022-07-03 오전 9:13:1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주 장중 23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번주도 뚜렷한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감소가 확인되면 수급 악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소비자물가지표(CPI)’ 확인 전까지 시장 내 관망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인플레·경기침체 우려에…연중 최저점 또 경신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61.18포인트(2.59%) 하락한 2305.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주 초 2400선에서 시작해 3거래일 만에 2300선으로 무너지더니, 주말을 앞두고 장중 2300선마저 깨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23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지난주 코스피 하락폭이 확대된 것은 주요 경제 지표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동향 지표인 미국의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00.4를 크게 하회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저물가 시대 종료와 인플레 대응을 위해 경기 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매크로 악화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업황 악화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달 29일 씨티그룹이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하향하자, 연쇄 반응으로 국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탈중국 움직임 가시화에 따른 중국향 소비재 종목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실적 감소에 수급악화 가능성…코스피 하단 2260선

이번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하방 압력이 짙어질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오는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최근 2주간 코스피 기업의 실적 하향 전망이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실적 위축이 확인된 업종을 중심으로 수급 악화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들어 국내 기업 이익추정치가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이 크지만 거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장부가를 하회하는 주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는 점도 악재다. 지난주 발표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뚜렷한 물가 하락 징후가 없다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이번주도 뚜렷한 개선 지표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투심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오는 13일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에 증권사는 이번주 코스피가 2300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NH투자증권은 예상범위를 2260~2400선으로 제시했다.

“적극적 신규시장 진입 지양”…실적 개선주 주목

(출처=NH투자증권)
증권가에선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달 낙폭이 컸던 만큼 역발상적인 관점을 견지할 것을 제안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한 달간 주식시장이 가파르고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으며, 실적 전망 하향이 이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신규 시장 진입은 지양하되, 기존 보유물량에 대해서는 현 시점보다는 기술적 반등 시기를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주가의 실적 민감도는 재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 기대감이 높은 자동차, 정유 화학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은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4일) △유럽 5월 생산자물가(4일) △한국 6월 소비자물가(5일)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5일) △미국 6월 고용보고서(8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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