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고물가 하방압력…제조업 심리지수 두달째 하락

한국은행,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반도체 수요 감소 등 영향…제조업 심리지수, 5p 내려 66
서비스업도 5p 하락한 71, 정보통신업 등 부진
"하방 압력 여전"…BSI 하락세 이어갈 듯
  • 등록 2023-01-27 오전 6:00:00

    수정 2023-01-27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BSI는 전월비 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다섯 달째 하락세이자, 2020년 9월(64) 이후 최저치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2포인트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10월(65)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가 전월비 5포인트 떨어진 66을 기록했다. 2020년 8월(66) 이후 최저치로, 두달째 하락세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포인트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상승 및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금속이 9포인트, 금속가공이 6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하락폭이 컸다. 반도체 업황 부진 탓에 대기업 중심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및 관련 기타 기계·설비·장비 실적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모두 8포인트 하락한 66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1, 3포인트씩 내린 66으로 조사됐다. 모두 두달째 하락세다.

수출 등 매출 관련 BSI가 7포인트 떨어졌고, 신규수주도 5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은 76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장기평균선 84를 크게 밑돌았다. 원자재 구입 가격과 제품 판매 가격이 각각 6, 2포인트씩 하락했다. 자금사정도 2포인트 하락했다. 제품재고수준 역시 1포인트 내렸다.

업황전망BSI도 3포인트 하락한 65로 집계돼 다섯달째 하락세를 가져갔다. 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6.5%), 원재가 가격 상승(12.6%), 내수부진(12.4%)을 우려했다. 인력난·인건비상승(9.2%)과 수출부진(7.3%), 자금부족(5.6%)이 뒤를 이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 역시 여전하기 때문에 하방 압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비제조업(서비스업) 업황BSI도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떨어지며 전월비 5포인트 하락, 71을 기록했다. 정보통신업은 연말 예산소진 효과 소멸 및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14포인트 하락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 감소 및 카타르 월드컵 종료에 따른 방송광고 수요 소멸로 10포인트 내렸다. 도소매업도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3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전망BSI의 경우 2포인트 떨어진 70으로 조사되면서 다섯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1.35)을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인력난·인건비 상승(14.3%)과 내수부진(13.3%)이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은행
한편 기업심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산해 기업,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1.4포인트 하락한 90.1을 기록했다. 한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순환변동치도 91.3으로 1.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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