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떡국' 먹는데 너희는 뭐 먹어?…나라별 새해 음식

  • 등록 2021-02-12 오전 6:00:40

    수정 2021-02-12 오전 6:00: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오늘(12일)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우리나라에서는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속설이 있다. 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가래떡을 잘라 만든 떡이다. 가래떡은 장수와 집안의 번창을 의미해 새해에도 건강하게 보내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그중 이색 새해 음식으로 유명한 곳은 바로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새해 아침 ‘올리볼렌’이라고 불리는 도넛 튀김을 먹는다. 기름에 튀겨진 올리볼렌을 먹으면 지방 때문에 악귀들이 휘두르는 칼이나 무기들이 미끄러져 살았다는 설이 있다. 올리볼렌 튀김의 밀가루 반죽 안에는 말린 과일을 첨가하기도 한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나이를 먹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호핑존’이라는 음식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한다. 호핑존은 콩, 야채, 돼지고기를 볶아 밥에 얹어 먹는 요리로 마치 한국의 볶음밥처럼 생긴 음식이다. 재료인 콩은 동전, 채소는 지폐, 돼지고기는 부를 상징해 새해에 경제적 풍요를 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핑존은 남북전쟁 당시 폐허가 된 미국 남부 지방에서 먹을 것이 없이 버려진 음식으로 요리를 해먹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민스파이’를 먹는다. 민스파이는 과일과 향신료로 필링을 만들고 크러스트 반죽에 넣어 굽는 요리다. 영국에서는 민스파이를 크리스마스부터 12일 동안 매일 한 개씩 먹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프랑스는 1월 6일 주현절에 밀가루로 만든 동그란 모양의 파이인 ‘갈레트 데 루아’를 먹는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파이를 만들 때 ‘페브’라는 도자기 인형을 넣는다는 것이다. 페브는 2~3cm 크기의 도자기 인형인데 이를 발견한 사람은 금빛 왕관을 쓰고 왕 또는 여왕이 되어 축복을 받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지역마다 다르다.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모양의 ‘자오쯔’로 1월 1일 12시에 먹는다. 자오쯔는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 다진 것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두부와 배추, 자식을 기원하는 대추 등을 넣은 요리로 맛도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하다.

자오쯔의 모양이 중국 돈 원보를 닮았다는 점에서 부자가 되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장수를 의미하는 국수에 넣어 먹기도 하며 자오쯔 안에 동전이나 대추를 넣어 금전운이나 자식운을 점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찹쌀 속 안에 돼지고기와 완두콩을 넣고 쪄낸 ‘바인쯩’을 먹는다.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바인쯩은 떡과 같은 형태로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10시간 동안이나 쪄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며 친척들과 밤새 덕담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찹쌀가루로 소위 ‘모찌’를 만든다. 이를 나무 제기에 켜켜이 쌓아 신에게 바치는 공물로 뒀다가 시간이 지나면 불에 구워먹거나 살짝 녹인 후 ‘조니’라는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 일본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쭉 늘어나는 새해 음식으로 길게 늘어나는 만큼 장수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반면 라오스, 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계절적 영향으로 4월에 설날을 맞아서 이런 문화가 상대적으로 별로 없고 축제를 여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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