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3만5741.1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오른 4566.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신고점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 상승한 1만5226.71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3% 뛴 2312.64에 마감했다.
이날 투심을 이끈 건 테슬라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사상 최고치를 깨며 승승장구했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12.66% 폭등한 주당 1024.86달러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으로 1000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가 현실화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치솟은 건 렌터카 업체 허츠가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허츠가 차량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금액은 42억달러다.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계약 금액으로 볼 때 허츠는 정가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당초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주에는 이날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117곳의 84%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주요 빅테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경우 증시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SNS) 핀터레스트 인수설이 나왔던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이날 이를 부인했다. 이에 페이팔 주가는 2.70% 뛰었다. 반면 핀터레스트의 경우 12.71% 폭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25% 뛴 7222.8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6% 오른 1만5599.23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