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JY, 신성장 동력 육성 등 회장 역할 수행 중”

지난달 31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임원 선임·유지 결정시 법령 위반 여부 등 심사"
"JY, '책임경영 강화' 절실해 회장 역할 부여"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 제기…"사법리스크 여전"
  • 등록 2023-06-04 오전 9:25:29

    수정 2023-06-04 오전 9:40:42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회장 승진한 이재용 회장에 대해 “당사의 사업활동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신성장 동력 육성 등 고유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정책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등을 알렸으며 임원 현황에 이 회장 이름을 올렸다. 임원 선임절차에 대해선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익의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내부규정에 근거해 임원 선임이나 임원직 유지를 결정할 때 법령 위반 여부와 전문역량 및 성과, 리더십 등 회사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반사정을 종합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021년 횡령 등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은 미등기 임원은 있다”며 “해당 임원은 2017년 2월 기소 이후 무보수로 전환됐다가 확정판결 이후 비상근직으로 전환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다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와 관련 “복권이 이뤄지고 사면법에 따라 정지된 자격이 회복되자 해당 임원에 대해 회장의 역할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며 “글로벌 경영 여건 악화에 대응해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지속성장에 요구되는 과감한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임원은 당사의 사업활동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신성장 동력 육성 등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복권 이후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 확대, 우수 인력 확보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논의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근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3조4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 악화기에 책임경영 필요성은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 복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같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진 않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불법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만큼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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