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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화재로 아들과 대피…QR코드 없어 카페 쫓겨나"…네티즌 걱정 [종합]

  • 등록 2021-02-24 오전 9:59:44

    수정 2021-02-24 오전 9:59:44

사유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화재 긴급 대피 중 카페를 이용하지 못한 사연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유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바로 비상벨을 누르고 함께 아이를 돌봐주신 이모님에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모님은 자신의 옷 속에 젠을 감추고 전 양손에 강아지들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면서 “이미 복도에 심하게 탄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있었고 이런 상황에 엘리베이터는 더욱 위험해서 계단으로 내려갔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세게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내려가도 출구가 안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 것 같았다”면서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리 3개월 밖에 안 되는 아들에게 무슨 일 일어날까봐 였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겨우 밖으로 대피했다는 사유리는 “나가자마자 아들 상태를 확인했다. 아들이 작은 입으로 열심히 호흡을 하고 있었다”면서 “감사하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었다. 아들이 이 순간에도 무사히 살아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더 감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유리와 아들 젠(사진=SNS)
사유리 가족 뿐만 아니라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경비실 앞에서 혼자 대피한 10살 아이를 만났다는 사유리는 “맨발로 얇은 파자마를 입고 서있었다. 주변에 부모님 모습도 안 보여서 제 다운자켓을 걸쳐줬다”면서 “내가 착한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누군가 같은 행동으로 했으면 바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의 화재인지 파악하지 못했고, 추위에 떠는 아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주고 싶었다는 사유리는 “따뜻한 음료수를 두잔 시키려고 서있었는데 직원분이 QR코드를 먼저 인증해야 한다고 했다. 화재 때문에 빨리 나오느라 이모님이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왔다고 우리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매장에서 못 마신다고 나가셔야한다고 했다”면서 “입술이 파랗게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고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사유리는 “다른 매장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면서 “그 직원을 비판 하는 목적이 절대 아니다. 직원분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것뿐이었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인간으로 부탁드린다.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면서 “바라는건 그것 뿐”이라고 부탁했다.

사유리의 이런 사연이 공개되며 SNS에는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놀랐겠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얘기만 들어도 아찔하다”고 걱정을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들은 “융통성이 없는 거냐”, “인적사항 쓰게 하는 곳도 많던데”, “QR코드 용도는 인적사항을 적기 위한건데 그런 안내 없이 그냥 나가라고 하다니”, “휴대폰 없는 사람은 음료도 못 먹느냐”고 카페의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사유리 글 전문

오늘 오전 9시 반쯤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와서 밖에 뽀얗게 변했습니다.

전 바로 비상벨을 누르고 함께 아이를 돌봐주신 이모님에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모님은 자신의 옷 속에 젠을 감추고 전 양손에 강아지들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미 복도에 심하게 탄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있었고 이런 상황에 엘리베이터는 더욱 위험해서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세게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내려가도 출구가 안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리 3개월 밖에 안 되는 아들에게 무슨 일 일어날까봐 였습니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았습니다.

겨우 밖에 나가자마자 아들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들이 작은 입으로 열심히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아니 ..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이 순간에도 무사히 살아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경비실에 앞에서 혼자 10살도 안된 아이가 맨발으로 얇은 파자마를 입고 써있었습니다.

주변에 부모님 모습도 안 보여서 제 다운자켓을 걸쳐주었습니다. 내가 단지 착한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누군가 같은 행동으로 했으면 바람이였습니다.

어느 정도에 화재인지 파악을 못해서 그대로

집 바로 옆에 있는 동물 병원에 강아지들을 잠깐 맡긴 후에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안에 들어갔습니다.

아들이 추워서 입술이 덜덜 떨고있었고 빨리 아들을 따뜻하고 안전한곳으로 대피 해주고 싶었습니다.따뜻한 음료수를 두잔 시키려고 서있었는데 직원분이 qr code 먼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화재 때문에 빨리 나가느라 이모님이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갔다고 우리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매장에서 못 마신다고 나가셔야한다고 했습니다.

입술이 파랑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매장 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생각했습니다. 아니.. 다른 스타벅스는 모르겠지만 아쉬워도 이번에 전 인적사항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안내를 못 받았습니다.

전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 직원을 비판 하는 목적이 절대 아닙니다. 직원분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것뿐이였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 부탁드립니다.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건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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