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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년 중반 테이퍼링 종료"…내년부터 금리 올릴듯(종합)

연준, 21~22일 이틀간 FOMC 9월 정례회의
테이퍼링 일정 안 밝혔지만…"곧 시작할 수도"
파월 "다수 위원들 '고용 추가 진전 충족' 밝혀"
위원 절반 "내년 금리 인상"…시점 앞당겨져
파월, 부채 한도 협상 촉구 "큰 충격 올 수도"
  • 등록 2021-09-23 오전 5:43:40

    수정 2021-09-23 오전 5:46:0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22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돌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상세한 계획표 공개는 미뤘지만,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 종료까지 시사했다.

더 관심이 모아지는 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다. 연준은 테이퍼링과 기준금리는 별개라고 선 긋고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절반은 내년에는 올릴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3년에서 내년으로 첫 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는 기류다. FOMC 내 일부에서는 2024년 2% 중후반대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연준 “곧 테이퍼링 시작할 수도”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 이틀간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 제로 수준으로 동결한 이후 성명을 통해 “(물가와 고용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이어진다면 자산 매입 속도 완화를 곧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내 시작’이라고 했던 당초 문구보다 다소 진전된 것으로 읽힌다.

연준은 다만 구체적인 테이퍼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은 11월 발표 후 12월 개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에 돌입할 만큼 미국 경제는) 실질적인 추가 진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고용 부문을 두고 “많은 FOMC 위원들이 고용 쪽에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충족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은 긴축을 위한 조건에 부합한다고 공언했지만, 고용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테이퍼링은 내년 중반께 종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말 시작해 내년 중반에 끝낼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와 얼추 비슷한 속도다.

또 주목할 만한 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인상 신호는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점도표상 나타난 위원들의 전망 변화는 예상보다 컸다. 점도표는 18명의 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각자 찍은 걸 종합한 표다.

18명 중 내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 6월 당시 7명에서 2명 늘어났다. 9명 중 6명은 1번 추가 인상(0.25~0.50%)을, 3명은 2번 추가 인상(0.50~0.75%)을 각각 점쳤다. 연준은 그동안 2023년 인상을 시사해 왔다. 그런데 FOMC 내에서 절반이 내년 인상을 예상하면서, 긴축 속도는 다소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의 경우 6명은 지금보다 4번 추가 인상한 1.00~1.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50%~1.75%를 점친 이는 3명이나 됐다. 6월 당시 1.00% 이상을 찍은 위원은 5명에 불과했는데, 3개월 사이 9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2023년까지 최소 4번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FOMC 내 다수라는 의미다.

FOMC 위원 절반 “내년 금리 인상”

이날 처음 나온 2024년 점도표 역시 관심을 모았다. 2.00~2.25%를 점친 이는 6명이었고, 2.25~2.50%(1명)과 2.50~2.75%(1명) 전망까지 나왔다. 최대 10번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중반 테이퍼링이 끝난 이후 인상 쪽으로 방향을 잡고 2년여 사이 10번 가까이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셈이다.

연준은 아울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7.0%에서 5.9%로 하향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는 기존 3.4%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3.0%에서 3.7%로 상향했다. 또 올해 실업률은 4.5%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최근 월가 내 화두인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을 두고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타결을 촉구했다. 여야가 협상에 실패하고 미국 정부가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면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안길 것이라는 게 파월 의장의 경고다.

그는 중국발(發) 헝다(恒大·Evergrande) 파산설에 대해서는 “중국에 국한된 문제로 본다”며 “미국 주요 은행들의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9월 연준 FOMC 점도표. (출처=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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