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해트트릭' 미첼, 황-황 듀오 지도한다...올림피아코스 지휘봉

  • 등록 2022-09-22 오전 11:28:22

    수정 2022-09-22 오전 11:28:22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감독으로 부임한 미첼. 사진=올림피아코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한국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당시 스페인 공격수가 황의조-황인범의 지도자로 한국 축구와 다시 인연을 맺는다.

국가대표 듀오 황의조-황인범이 속한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는 21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첼(59·스페인)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미첼 감독의 본명은 호세 미겔 곤살레스 마르틴 델 캄포다. 1980~90년대 최고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 중원을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지금까지도 ‘미첼’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첼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해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전반 선취골에 이어 후반에 두 골을 뽑아내는 등 한국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했다.

당시 이회택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황보관 현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의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3으로 패했다.

2000년대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미첼이 올림피아코스 감독을 맡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3년 올림피아코스 감독으로 첫 부임해 2012~13시즌, 2013~14시즌 두 차례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특히 2013~14시즌에는 올림피아코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이후 마르세유(프랑스), 말라가(스페인), 푸마스(멕시코), 헤타페(스페인) 등을 이끈 미첼 감독은 7년 만에 다시 올림피아코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19일 카를로스 코르베란(39)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4년간 팀을 이끈 페드루 마르팅스(52) 전 감독을 지난달 2일 해고한 뒤 코르베란 감독을 새로 영입했지만 불과 48일 만에 다시 감독을 갈아치웠다.

그리스 최고 명문팀으로 자국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47회나 정상에 오른 올림피아코스는 이번 시즌 황인범, 황의조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 출신 마르셀루,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낭트, 프라이부르크에 2연패를 당한데다 자국 리그마저도 6위에 머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미첼 감독은 유럽에서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낸 뒤 올림피아코스로 돌아왔다”며 “그의 이름은영광스러운 구단 역사에 빛나는 글자로 기록돼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첼 감독은 유럽 대항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강팀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유럽 대항전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첼 감독은 “올림피아코스는 분명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선수단이 너무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주에게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는 더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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