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정점과 경기침체 사이가 채권투자 적기 [마켓엑세스]

소냐 메스킨 BNY멜론 미국 매크로 헤드
  • 등록 2023-06-03 오전 9:30:44

    수정 2023-06-03 오전 9:45:56



[소냐 메스킨 BNY멜론 미국 매크로 헤드]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싸움으로 계속해서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현재 관전포인트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인지 여부로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2019년처럼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목표치까지는 갈 길이 먼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나 금융시장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연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데이터를 살펴보면, 노동시장은 아직도 강력하고, 인플레이션 역시 역사적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추세 자체는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금리인상 요인과 금리인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만으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더 올리거나 내리는 결정을 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이번 FOMC에서 중요한 요인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금융권의 신용 여건이 될 수 있다. 특히 신용 여건의 지속적인 축소는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잠재적 리스크가 남아있는 은행권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용창출 수단과 예금 축소에 따른 파급효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이후 이뤄진 연준의 대출 담당자 의견 조사(SLOOS)에 따르면 전 카테고리에서 차입자 대상 대출기준이 강화하는 추세다. 은행들은 자금의 비용에 비해 대출 금리를 상승시키는 등 자금 공급에 대한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출 수요는 상업, 산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화하고 있다.

아울러 점점 확대하고 있는 상위 1%와 99% 은행들 간 연방기금금리 격차는 미국 은행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지불준비금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게다가 미국 은행들은 예금을 잃어가고 있다. 연준의 H.8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첫 2주간 은행 예금은 총 270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3월 이후 속도가 좀 늦춰지긴 했지만, 유출이 지속됐고 은행 섹터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은행 부문의 압력은 지난해 초 이후 계속된 도합 5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프로그램의 영향을 크게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은행들의 평균 예금 이율은 머니마켓펀드 금리에 훨씬 뒤쳐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상황에서는 고등급 회사채나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있다. 현재 정책적 긴축 사이클의 대부분은 이미 지나간 시점이며, 수익률 또한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침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수익률은 하락하며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채권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늘리기 가장 좋은 시점은 기준금리는 정점에 달했으나 경기침체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러한 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부터 이런 포지션 전환을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일지 모른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멜론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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