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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통계 신뢰성 문제…부동산원 통계 재점검할 것"

[만났습니다]류근관 통계청장②
부동산원 표본 재설계 결과 평가 예고
“상반기 점검 이어 연말까지 2차 점검”
  • 등록 2021-10-13 오전 6:55:46

    수정 2021-10-13 오전 6:55:46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원다연 기자] 류근관 통계청장이 “올 연말까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대해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값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가통계를 관장하는 통계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류근관 통계청장이 “올해 연말까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대해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류근관 청장은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서울본부세관 별관에 위치한 나라셈도서관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부동산원 통계 관련해 “올해 상반기 1차 점검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부동산원의 개선과제 이행실태를 2차 점검할 예정”이라며 “9월 기준 이행실태 점검은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국가 공식 부동산 통계인 부동산원의 주택가격 통계를 놓고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일례로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서울 전셋값이 0.49% 올라 전주(0.4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는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10주간 매주 0.01% 오르는데 그쳤는데, 월간 상승률은 9월 0.29%, 10월 0.4%로 주간 상승률과 괴리가 컸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는 건 부동산원이 KB국민은행보다 적은 표본을 사용한 게 문제였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주간조사 표본은 3만 4000여 가구였는데 부동산원은 9400가구에 그쳤다. 류 청장은 “주간조사 전체 표본이 9400가구였는데, 이것을 해당 지역별로 할당하고 지난주와 이번주에도 거래된 주택을 선별하면 비교 표본이 얼마 안 남게 된다”며 “부동산원 통계가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꼬집었다.

이에 작년 12월 통계청은 정기통계품질진단을 통해 △주간단위 아파트 조사의 표본규모 확대 △마이크로데이터 활용성 개선 △지수검증위원회 구성·운영 등 개선 과제를 부동산원에 권고했다. 이어 부동산원은 주간 아파트가격 조사 표본을 3만 2000가구로 3.4배 늘려 올해 7월부터 발표했다.

중간 평가 결과 현재까지는 통계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게 통계청 입장이다. 류 청장은 “지난 3월 기준으로 개선과제 이행 여부를 중간 모니터링한 결과 부동산원이 통계청이 요청한 것을 반영하고 있었다”며 “부동산원이 표본수 확대 및 표본추출방식 개선을 포함한 표본 재설계를 했고,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려고 노력 중인 상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점검에도 부동산원 통계가 ‘최종 합격’ 판정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류 청장은 “표본이 늘어났지만 주간 아파트 매매가 추이를 표본으로 파악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게 개인적 입장”이라며 “주간 단위 변화에 궁금한 분들이 많으니까 통계가 발표되고 있지만, 지난주·이번주 모두 비교 가능한 주택이 거래돼야 하고 이를 매주 쌍을 맺어 비교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 점검 결과는 이르면 올해 12월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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