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 해저 송전망사업 재원조달 성공…건설 본격 착수

UAE자회사, PF 방식으로 4조3000억원 자금조달
첫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 국제무대 공신력 인정
  • 등록 2022-09-25 오전 10:13:38

    수정 2022-09-25 오전 10:13:3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가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사업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 사업을 위한 건설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사업 개요. (사진=한전)
한전은 UAE 현지법인이 지난 22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 국제상업은행으로 이뤄진 대주단과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 31억달러(약 4조300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은 일본 규슈전력, 프랑스전력공사(EDF)와의 함께 한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해 12월 38억4000만달러 규모(5조4000억원) UAE 해저송전망 사업을 수주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초로 초고압 직류 송전(HVDC) 기술을 적용해 2025년까지 3.2기가와트(GW) 용량의 해저 케이블과 변환소를 짓고 2060년까지 35년 동안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한전 UAE법인이 모기업인 한전의 보증 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빠른 금리 상승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 조건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전 최초의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이 국제 무대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또 한전 컨소시엄의 개발·운영 사업에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지원하고 삼성물산이 건설하며 한국 기업이 개발-금융-건설-운영 전 단계에 참여해 해외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모범 사례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재원조달로 계약 협상과 인·허가 획득 등 개발단계 업무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건설·운영으로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해외사업을 시작해 현재 24개국에서 47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참여한 해외 발전설비 규모는 용량 기준 29GW(한전 보유지분 기준 10GW)로 보유 지분만으로 국내 6개 발전 자회사 평균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 미국 괌에서 60메가와트(㎿)급 망길라오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198㎿급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를 착공했다. 베트남에선 2013년 수주한 1200㎿급 응이손2 화력발전 사업을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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